지난 2월 14일은 여자가 남자에게 초콜릿과 같은 마음을 담은 선물을 주는 발렌타인 데이였는데요. 이번 3월에는 화이트 데이라고 불리는 날이 있습니다. 역시나 사랑하는 연인들의 기념일이죠. 오늘은 곧 다가올 화이트 데이의 유래와 날짜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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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데이의 날짜와 유래?
이전에 알려드렸던 발렌타인 데이의 시작은 유럽이었죠? 화이트 데이의 역사는 일본에서 처음으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발렌타인 데이에 매출이 급증하는 것을 본 일본의 사탕 제조업자들이 매출 증진과 재고 처리를 위해서 만든 날이 바로 오늘날의 화이트 데이입니다. 일본 전국 사탕과자 공업 협동조합은 1978년에 화이트 데이 위원회를 조직하였고, 2년의 준비 기간을 거쳐서 1980년 3월 14일부터 화이트 데이를 홍보하고 본격적인 상업 활동을 이어갔다고 해요.
그런데 3월 14일은 캔디 데이가 아니라 왜 화이트 데이일까요? 사실 화이트 데이의 시작은 원래 마시멜로 데이(マシマロ•デー)였습니다. 마시멜로의 색상이 하얀색이라서 이후에 화이트 데이라고 이름이 바뀌게 된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일본의 사탕 제조업자들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이 가장 유력한 설이지만, 이 외에도 러시아와 관련된 유래가 하나 더 있습니다. 러시아에서는 3월 정도에 쿠라다라는 봄 파티를 열었는데, 이때 날이 갑자기 추워지면서 동사 사고가 많이 일어난다고 해요. 실제로 어느 날 한 청년이 쿠라다 파티를 마치고 귀가하던 길에 날이 너무 추워 동사를 했는데, 이후에 사람들이 이 사건을 두고서 '보드카 한 병만 있었더라도 얼어 죽지는 않았을 텐데' 하고 안타까워했죠.
이때부터 쿠라다 행사 기간에는 러시아에서 보드카 한 병씩 주고받는 문화가 생겼다고 합니다. 보트카의 색이 투명하기 때문에 이날을 화이트 데이라고 불렀고, 그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현재의 문화를 기준으로 비추어 본다면 일본에서 시작되었다는 설이 조금 더 유력한 것 같죠?
화이트 데이는 누가 누구에게?
2월 14일 발렌타인 데이는 여자가 남자에게 초콜릿과 같은 선물을 주는 날이죠. 3월 14일인 화이트 데이는 반대로 남자가 여자에게 사탕과 같은 선물을 주는 기념일입니다. 물론 일반적인 연인들의 기념일과 다르지 않기 때문에 사탕뿐만 아니라 다양한 선물을 교환하곤 합니다. 일본의 경우에는 화이트 데이에 주로 과자를 주고받는데요. 주고받는 과자에도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우선 마시멜로, 젤리, 슈크림 같은 과자는 '거절'의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합니다. 빨리 형체가 녹아 없어지는 특성 때문인데요. 상대방의 고백에 완곡하게 거절하고 싶을 때 마시멜로, 젤리, 슈크림과 같은 과자를 선물로 준다고 하네요. 쿠키는 사무적이거나 평범한 친구 관계를 의미합니다. 바움쿠헨은 행복이 지속되기를 바라는 의미를 담고 있고, 가장 많이 주고받는 사탕은 '당신을 좋아합니다'라는 고백의 의미를 담고 있는 선물이라고 하네요.
화이트 데이에 주기 좋은 선물은?
화이트 데이에는 사탕을 주고 받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문화이지만, 상대방의 성향에 맞춰 선물을 준비한다면 조금 더 의미 있고 기억에 남는 하루를 보낼 수 있겠죠? 최근에는 디저트류가 다양해지면서 사탕 말고도 미니케이크나 마카롱을 주고받는 경우도 잦다고 해요. 만약 상대방이 사탕보다는 초콜릿을 선호한다거나, 마카롱과 같은 디저트를 좋아한다면 입맛에 맞춰 준비하면 좋습니다.
주얼리도 화이트 데이 선물로 인기가 많은 제품인데요. 반지와 같이 서로의 관계를 보여주는 액세서리도 좋지만, 가볍게 할 수 있는 목걸이류의 제품들이 인기가 가장 많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디지털 기기에 대한 관심도도 높은 편이죠. 고가이지만 오래 사용이 가능해서 연인 간의 선물 추천 리스트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곤 하는데요. 디지털 기기 중에서는 비교적 가격대가 낮은 에어팟, 애플워치와 같은 선물들이 인기가 많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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