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티야기입니다. 요즘 코로나 때문인지 제주도 여행을 오시는 분들이 정말 많은데요. 단순히 관광을 하러 오시는 분들 뿐만 아니라 제주 올레길 완주를 목표로 오시는 분들도 많으시더라고요. 제주 한달살기하면서 버킷리스트에 올레길 완주를 넣어 놓으신 분들도 적지 않은 만큼 오늘은 제주 올레길 완주를 위한 준비물과 올레길 트레킹 시 주의사항에 대하여 정리를 해 보려고 합니다.
목차
제주 올레길이란?
제주 올레길은 제주 올레 사단 법인의 서명숙 이사가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트레킹 코스입니다. 마을의 구석구석을 누비면서 제주도의 진짜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죠. 제주 올레길은 총 26개의 코스로 구성이 되어 있고, 전체 코스를 완주하면 425km를 걷게 된다고 해요. 산티아고 순례길이 780km 정도 되니 올레길을 두 번 완주하면 산티아고 순례길을 한 번 걸은 셈이 되는 거죠. 실제로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기 전에 제주 올레길 완주를 목표로 제주도를 방문하시는 분들도 많답니다.
제주 올레길은 코스별로 3개의 구역 (시작점 - 중간 지점 - 종점)에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간세가 놓여 있습니다. 전체 코스의 스탬프를 모두 모으면 완주 인증서와 기념 배지를 받을 수 있고 올레 홈페이지의 명예의 전당이라는 곳에도 완주 인증 사진이 올라가요. 완주 인증서와 기념 배지를 받으려면 올레길 준비물 중 하나인 올레 패스포트를 꼭 구매해야 하니 참고하세요.
제주 올레길 필수 준비물
제주 올레길을 걷기 위한 필수 준비물은 무엇이 있을까요? 제주 올레 홈페이지에 기재된 내용에 따르면 다음과 같은 준비물을 준비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올레 패스포트와 가이드북, 여행자 보험, 개인 컵, 적합한 복장, 트레킹화와 샌들, 현금과 교통카드, 물, 쓰레기 봉투 등이 준비물에 포함됩니다.
필수 준비물은 위 리스트에 모두 다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준비하면 좋다고 생각한 물품을 몇 가지 알려 드릴게요. 첫 번째 추천 아이템은 등산 스틱입니다. 올레길 코스 중에는 오름이나 외진 곳을 지나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름을 오를 때나 내려올 때는 등산 스틱에 의지해서 길을 걷기에 좋고, 외진 지역을 이동할 때는 호신 용품으로 등산 스틱만 한 것이 없죠. 하지만 아무리 등산 스틱을 갖고 가신다고 해도 혼자 늦은 시간에 걷는 건 지양해야 하는 거 아시죠?
두 번째 추천 아이템은 챙 넓은 모자입니다. 제주의 햇빛이 은근히 강하기 때문인데요. 올레길은 짧은 코스가 3~4시간 정도 되고, 긴 코스는 6시간을 넘어가기도 하기 때문에 작렬하는 태양빛을 맞으며 오랜 시간 걸어야 합니다. 일반 캡 모자도 좋지만 챙이 넓은 벙거지 모자나 등산용 모자를 준비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참고로 모자는 방수가 되고 고정끈이 있는 걸 구매하시는 게 좋아요.
세 번째 추천 아이템은 우의(판쵸우의)입니다. 올레길을 걷기 위해 집을 나서기 전에 당연히 날씨를 체크하겠지만, 제주도의 날씨가 워낙 변화무쌍하여 가방에 우의 하나를 챙겨 다니시면 좋습니다. 물론 우산을 챙겨도 좋지만, 장거리 트레킹 시에 우산은 짐이 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우의는 비싼 제품을 구매할 필요는 없고, 저렴한 등산용 판쵸우의나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일회용 우의 정도면 충분합니다.
마지막 추천 아이템은 등산용 방석입니다. 사실 저 말고는 등산용 방석을 갖고 다니시는 분을 보지는 못했는데, 올레길에서 만난 분들이 다들 부러워 하시더라고요. 올레길 곳곳에는 카페가 제법 많이 있지만, 간혹 일부 코스 중에는 쉴 곳이 마땅치 않은 곳도 많기 때문인데요. 그럴 때는 등산용 방석만 있으면 어디든지 앉아서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답니다. 부피도 크지 않아 접이식 등산용 방석을 갖고다니면 은근히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어요.
제주 올레 패스포트 가격 및 구매 방법
제주 올레길 완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 가장 필수로 구비해야 할 물품은 바로 올레 패스포트이겠죠? 완주 인증서나 기념 배지가 필요 없다면 사용하고 계시는 다이어리에 스탬프를 찍어도 좋고, 그마저도 필요 없다면 스탬프 찍는 건 생략하고 걷기만 하셔도 됩니다. 하지만 두 기념품을 갖고 싶다면 올레 패스포트는 꼭 구매하셔야 해요.
제주 올레 패스포트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모두 구매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경우에는 택배 발송과 제주 공항 픽업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어요. 오프라인은 제주 별책부록과 제주 올레 여행자센터, 제주 올레 공식 안내소에서 구매가 가능합니다.
제주 별책부록과 제주 올레 여행자센터는 서귀포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 용이성이 조금 떨어지는데요. 여행 동선에 걸린다면 시간을 내어 방문하면 좋고, 만약 동선과 겹치지 않는다면 굳이 방문할 필요는 없습니다. 예정된 동선에서 많이 떨어져 있으면 온라인에서 구매 후 공항에서 픽업하거나, 올레코스 트레킹 시작 전 안내소에 들러 구매 후 출발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올레 패스포트의 가격은 20,000원입니다. 저렴한 가격은 아니죠? 비록 가격은 저렴하지 않지만 올레 패스포트를 구매하면 식사, 상품 구매, 숙박 시에 할인이 가능한 제휴 업체들이 여럿 있으니, 이 할인 혜택을 잘 활용하시면 구매 비용만큼의 혜택을 누리실 수 있으실 것 같습니다. 참고로 올레 패스포트의 판매 비용은 올레길의 유지 및 보수 작업에 사용된다고 해요.
제주 올레길 트레킹 시 주의사항
제주 올레길을 걸을 때 주의하셔야 하는 점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길거리에 쓰레기 버리지 않기, 야생 진드기 조심하기, 개인의 안전은 스스로 보호하기 등 기본적인 것들이 있는데요. 그중에서 안전 관련하여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혼자, 특히 여성 혼자 올레길을 걷는 건 지양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올레길 중에는 6코스처럼 관광객과 트레킹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은 코스가 있는 반면, 인적이 드문 산길과 외진 지역을 지나야 하는 코스도 다수 존재하거든요. 오히려 후자의 경우가 올레길 코스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인데요. 제주 올레 홈페이지에는 '인적이 드문 길을 걸을 때는 항상 2인 이상 동행하세요'라거나 '혼자 걸으실 경우에는 올레 콜센터로 전화를 주세요'와 같은 안전 수칙이 기재되어 있고, 올레길에서 여러 사건 사고도 있던터라 혼자 트레킹을 하는 건 개인의 안전을 위해 자제해 주셨으면 합니다.
혼자 여행을 와서 마땅한 동행이 없는 경우에는 제주 여행 카페를 통해 동행을 구해보는 건 어떨까요? 격일제로 진행되는 올레 프로그램을 활용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아카자봉'이라는 올레 프로그램은 '아카데미 자원봉사자와 함께 걷기'를 줄인 말로 아카데미 수료자가 초보 올레꾼들과 함께 트레킹을 하는 프로그램을 의미합니다.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참가 신청을 하면 원하는 일정에 맞춰 다른 사람들과 안전하게 올레길을 즐길 수 있으니 혼자 왔다면 아카자봉 프로그램을 잘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제주 올레길 완주를 위한 필수 정보
마지막으로는 제주 올레길 완주를 위한 필수 정보를 알려드릴게요. 올레 패스포트를 구매할 때 안내를 따로 해 주기도 하시는데, 은근히 해당 내용을 인지하지 못하고 계시는 분들도 많아서 준비했습니다. 올레길 코스가 워낙 길어서 중간에 길을 잃는 분들도 있으신데, 이어서 알려드릴 정보를 잘 기억하시면 길을 잃을 걱정은 없으실 거예요.
올레길에서 길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위 사진에 나온 두 가지 표식만 잘 기억하시면 됩니다. 나무나 전봇대에 매달려 있는 두 가지 색상의 끈은 올레길의 코스를 안내해 주는데요. 이 표시만 잘보고 걸어도 길을 잃을 걱정은 없습니다. 다만 간혹 가다 끈 사이의 간격이 너무 떨어져 있어서 다음 표식을 보지 못하고 길을 잃는 분들이 있으신데, 뭔가 이상하다 싶으면 마지막 끈을 봤던 자리로 다시 돌아오셔서 다음 끈을 찾으셔야 해요.
길이 나뉘는 갈림길에는 오른쪽 사진에 나온 팻말을 설치하거나 전봇대 또는 도로에 표식을 그려놓습니다. 올레길은 정방향과 역방향이 있는데, 정방향은 파란색 화살표의 머리 방향으로, 역방향은 주황색 화살표의 머리 방향으로 길을 가시면 됩니다. 참 쉽죠?
최근에는 네이버나 카카오 지도에 올레길 코스가 표시되어 있어 길을 잃어도 코스와 만나는 구간을 아주 쉽게 찾을 수 있게 되었더라고요. 다만 올레길 코스가 변경되는 때도 종종 있으니, 지도를 보면서 걷기보단 앞서 말씀드린 표시를 따라서 올레길 트레킹을 즐기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추가로 올레길 위에는 현재 지점과 남은 거리를 확인할 수 있는 안내 표지판과 간세 표지판을 만날 수 있는데요. 정방향으로 걷는 경우에는 간세의 머리 방향이 길의 진행 방향이니 이점도 함께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제주 올레길 완주를 위한 필수 준비물과 함께 트레킹 시 주의사항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좋은 추억을 쌓기 위해 걷는 여행인 만큼 모두가 안전하게 트레킹을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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