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티야기입니다. 이번에는 하도에서 출발하여 종달에 도착하는 올레길 21코스를 다녀왔습니다. 오늘도 올레길 완주를 목표로 하시는 분들을 위하여 코스별 유용한 정보와 함께 올레길 트레킹 후기를 정리할 예정이니 잘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목차
제주도 올레길 21코스 소개
제주도 올레길 21코스는 제주해녀박물관에서 출발하여 토끼섬을 지나 종달 바당에 도착하는 코스입니다. 제주도의 작은 마을을 1/3, 바닷길을 1/3, 그리고 오름을 1/3씩 지나 제주도의 아름다움을 고르게 체험할 수 있는 코스이죠. 제주도 동쪽 땅끝이라는 뜻을 지닌 지미봉에서는 360도로 제주도의 자연을 구경할 수 있는데요. 코스 마지막에 지미봉이 있긴 하지만, 지미봉은 올레길을 위해 방문하는 사람들 외에도 일반 관광객도 많이 찾는 곳이라 초보자가 걷기에도 무리가 없는 코스 중 하나입니다.
21코스의 시작점부터 도착점까지의 거리는 11.3km이고, 총 소요시간은 3~4시간입니다. 소요시간은 속도에 따라 많이 달라지니 참고용으로만 알고 계시기 바랍니다. 제가 21코스를 걸은 실제 소요시간과 걸음 수는 본 포스팅 마지막에 기재를 해 두도록 하겠습니다. 올레길이 처음이신 분들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여 필요한 준비물을 챙겨보세요.
제주도 올레길 21코스 트레킹 후기
제주도 올레길 21코스는 하도에 위치한 제주해녀박물관에서 시작하여 종달 바당에 도착하는 코스인데요. 21코스 시작점에 올레 안내소가 위치해 있습니다. 올레 패스포트를 아직 구매하기 전이라면 시작점에서 출발하기 전에 안내소에 들러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올레 패스포트는 완주 인증서를 받기 위해서 꼭 필요한 물품이라는 것 알고 계시죠? 반대로 완주 인증서가 필요 없다면 따로 구매하지는 않으셔도 됩니다.
저는 올레길을 걸으면서 나름 여러 코스에 위치한 올레 안내소에 가봤다고 생각을 했는데, 21코스에 위치한 올레 안내소는 공간은 작지만 화장실도 깨끗하게 유지되고 있고, 무엇보다 안내해 주시는 분이 친절하셔서 좋았어요. 어느 방향으로 걸어가야 하고, 도착점에서 시작점으로 돌아오려면 어디서 버스를 타서 어디서 내려야 하는지 등 다양한 정보를 안내해 주셔서 좋더라고요.
시작점에 위치한 스탬프를 찍고서 화살표를 따라가면 작은 공원을 지나게 됩니다. 공원 내에도 올레길 표식이 달려 있기는 했는데, 표식 간 거리가 멀어서 길을 찾는데 애를 먹었어요. 어느 구간에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표식이 많고, 또 어느 구간에는 자칫하면 길을 잘못 들게끔 배치가 되어 있어서 일정 간격으로 조정이 되면 좋을 것 같아요. 특히 역방향으로 걸으면 표식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잦다고 하니, 올레길이 처음이시라면 역방향보다는 정방향으로 걷는 걸 추천드립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21코스를 추천한다는 글은 잘 보지 못했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예쁘다는 평이 많은 7코스, 6코스도 좋았지만 21코스가 가장 기억에 많이 남았어요. 코스 소개글에 적힌 것처럼 마을과 밭길을 1/3, 오름을 1/3, 바다를 1/3씩 지나는 코스라 그런지 제주의 다양한 모습을 한 번에 구경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만약 제주도로 여행을 왔고 다시 돌아가기 전에 딱 하나의 올레길 코스를 걸을 수 있다면, 저는 21코스를 추천드릴 것 같아요.
21코스의 초반부에는 이런 밭길과 마을 구석구석을 지나게 됩니다. 제주도의 대표적인 특성 중 하나인 돌담길을 지나게 되는 것이죠. 제가 21코스를 걸을 때는 마침 유채꽃이 조금씩 피어나기 시작하는 때였는데, 검은 돌담과 파란 하늘, 초록색 무밭, 그리고 노란 유채꽃까지 여러 가지 색이 모여서 만들어내는 풍경이 무척이나 아름다웠어요. 언제 가도 좋은 풍경을 구경할 수 있을 테지만, 유채꽃이 만발하는 봄철에 21코스를 걸으면 해당 코스만의 매력을 최대한으로 느끼실 수 있으실 거예요.
21코스의 중간 지점 스탬프는 석다원 맞은편에 위치해 있어요. 중간 지점 스탬프를 지나면서부터는 해안도로를 따라 걷게 되는데, 이후에는 카페들도 많으니 마음에 드는 카페를 찾아서 잠시 쉬어가도 좋습니다. 중간 지점 스탬프는 전체 코스에서 4km 지점에 있는데, 이 지점을 지나면 약 7.3km 정도를 더 걸어야 하니 쉴 수 있을 때 쉬시는 게 좋아요.
지미봉은 21코스 마지막 즈음에 거쳐가게 되어 있어요. 오름 자체가 높은 편은 아니라 대부분 무리 없이 오르실 수 있으실 거예요. 입구에서 정상까지는 약 20분 정도 소요됩니다. 지미봉을 우회해서 가는 길도 있기는 한데, 정상에서 보는 풍경이 예쁘니 많이 힘들지 않다면 꼭 오름을 올라가 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20분 동안 고생하면 이런 풍경을 볼 수 있어요. 제주도의 밭과 집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 파란 바다와 성산일출봉의 모습을 마음껏 구경할 수 있죠. 지미봉 주변에는 높은 건물도 없어서 360도로 탁 트여 있는 제주도의 모습을 구경할 수 있는데요.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올레길을 걷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일반 관광객도 이 풍경을 위해 지미봉을 오른다니 가능하면 꼭 와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예쁘지 않나요?
21코스 종점 스탬프 가기 바로 직전 즈음에는 우측에 거대한 유채꽃밭을 지나게 되어요. 올레길 코스 바로 옆에 위치한 건 아니라 구경을 하려면 조금 안쪽으로 들어가야 하지만, 들어갈 만한 가치는 충분합니다. 보통 이렇게 큰 유채꽃밭은 입장료 1,000원씩 받는 경우가 많은데, 제가 갔을 때는 아직 입장료를 따로 받고 있지는 않았어요.
지미봉에서 내려오면 다시 종점 스탬프에 도착하기 전까지 계속해서 해안가를 따라 걷게 되는데,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은 되도록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맞은편에서 바람이 불어오면 걷기가 힘들어지거든요. 봄이 되면서 기온은 많이 오르긴 했지만, 제주도 바람은 매서우니 날이 덥더라도 얇은 바람막이는 꼭 챙겨 다니세요.
제주도 올레길 21코스 꿀팁 총정리
1. 21코스 완주 소요 시간과 걸음 수는?
코스 | 소요시간 | 걸음 수 |
올레길 21코스 | 5시간 | 17,962보 |
총 11.3km를 걷는 제주도 올레길 21코스는 3~4시간 정도 소요되는 코스인데요. 중간에 쉬면서 이것저것 구경하면서 걸어서 그런지 5시간이나 소요되었어요. 체력이 좋으시거나 걸음이 빠르신 분들은 이보다 훨씬 짧은 시간 내에 완주가 가능하다는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2. 21코스는 정방향이 수월해요
일반적으로 올레길은 역방향으로 걸으면 올레길 표식을 잘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가능하면 정방향으로 걷는 걸 추천드리는데요. 제주도 올레길 21코스는 이뿐만 아니라 마지막에 위치한 지미봉 때문에 더욱더 정방향으로 걷는 걸 추천드려요. 바로 지미봉을 오를 때 정방향으로 걷는 게 역방향으로 걷는 것보다 수월하기 때문입니다. 상기 이미지는 정방향으로 지미봉을 오르고 내려갈 때 찍은 사진인데 대충 보기에도 오르막이 꽤나 가팔라 보였어요.
물론 지미봉을 제외하면 가파른 오르막이 있는 구간이 없기 때문에 오름이나 산을 오르는 것에 자신이 있다 하시는 분들은 역방향으로 걸으셔도 무방합니다. 하지만 올레길 트레킹 경험이 없으시거나 오르막을 오르는 것에 부담을 느끼시는 분이라면 정방향으로 걷는 걸 추천드려요.
3. 21코스에는 우회길이 있어요
중간 지점 스탬프를 찍고서 토끼섬을 지나면 화장실 하나가 있는데요. 여기서 많은 분들이 잘 모르고 해변을 지나는 코스가 아닌 아스팔트를 지나는 우회길로 걸어가시더라고요. 토끼섬 지나고 좌측에 보이는 화장실 쪽으로 가셔야 아름다운 제주의 바다를 보다 가까이에서 보면서 올레길을 걸으실 수 있어요. 만조 시에는 물이 밀려오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우회로로 걸어야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꼭 이 길을 따라서 걸어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4. 21코스의 주차장 위치는?
21코스는 시작점인 제주해녀박물관 주차장에 주차를 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주차장이 굉장히 넓고, 화장실도 깔끔해서 올레길 트레킹을 마친 뒤 잠시 쉬었다 가기에도 좋습니다. 21코스는 시작점에 올레 안내소도 있어서 올레길 기념품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잠시 들러 구경을 하기에도 좋아요. 주차장 위치는 아래 함께 첨부를 해 두도록 하겠습니다.
초보자가 걷기에 좋은 올레길 코스가 궁금하다면?
주차장 위치 Lo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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