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트레킹 여행 | 제주도 올레길 15A코스 (한림 - 고내) 정방향 완주 후기 (feat. 초보자 올레길 비추천 코스)

안녕하세요. 여러분 티야기입니다. 이번에는 한림항에서 출발하여 고내포구에 도착하는 올레길 15A 코스에 다녀왔습니다. 오늘도 올레길 완주를 목표로 하시는 분들을 위하여 코스별 유용한 정보와 함께 올레길 트레킹 후기를 정리할 예정이니 잘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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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제주도 올레길 15A코스 소개

제주도 올레길 15A코스 전체 지도

 

제주도 올레길 15A코스는 한림항에서 출발하여 납읍리를 지나 고내포구에 도착하는 코스입니다. 난대림 숲을 지나서 고즈넉한 중산간의 풍광을 즐길 수 있는 코스이죠. 중간 스탬프를 찍기 전에 들리는 금산공원은 올레길 15A코스의 숨은 명소 중 하나인데요. 주변에 인가가 거의 없는 산길을 걷는 구간이 많아 여성 혼자 걷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15A코스의 시작점부터 도착점까지의 거리는 16.5km이고 총 소요시간은 5~6시간입니다. 소요시간은 속도에 따라 많이 달라지니 참고용으로만 알고 계시기 바랍니다. 제가 15A코스를 걸은 실제 소요시간과 걸음 수는 본 포스팅 마지막에 함께 기재를 해 둘게요. 마지막으로 올레길 트레킹 시 챙겨야 할 준비물이 궁금하신 분들은 하단에 첨부된 포스팅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제주 트레킹 여행 | 제주도 올레길 완주를 위한 필수 준비물 총정리 (feat. 제주 올레패스포트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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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올레길 15A코스 트레킹 후기

제주도 올레길 15A코스 시작점 스탬프

 

제주도 올레길 15A코스는 한림항에서 출발하여 고내포구에 도착하는 코스인데요. 시작 스탬프가 위치한 옆 건물의 2층에는 올레 공식 안내소가 위치해 있습니다. 다른 코스와는 다르게 1층이 아닌 2층에 위치해 있어서 그런가, 올레 공식 안내소가 있는 줄 모르고 그냥 지나치시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아직 올레 패스포트를 구매하지 않았거나, 올레 기념품을 구매하고 싶으시다면 출발 전 잠시 시간을 내어 들러보세요.

 

제주도 올레길 15A코스 올레 공식 안내소

 

올라가는 계단에는  '올라왕 쉬었당 갑서예 (올라와서 쉬었다 가세요)'라는 제주도 사투리가 기재되어 있고, 계단 옆 벽은 올레길의 대표 색상 주 하나인 쨍한 파란색으로 색칠이 되어 있어서 누가 봐도 올레 공식 안내소가 있겠구나 싶더라고요. 내부는 생각보다 넓었고, 올레 공식 안내소에서 취급하는 여러 기념품을 구경할 수 있었어요. 다른 상품은 몰라도 간세 인형과 열쇠고리는 수작업으로 만들어서 패턴이 모두 다르니, 아직 원하는 간세 인형과 열쇠고리를 찾지 못했다면 올레길 걸으면서 모든 올레 공식 안내소에 들러보는 것도 방법이에요.

 

제주도 올레길 15A코스 시작 구간

 

제주도 올레길 15코스는 A와 B로 나눠지는데요. 제가 15A 코스를 걸었던 날에는 한 두 분을 제외하고는 모두 15B 코스를 걸으시는 것 같았어요. 아무래도 15B 코스는 해안가를 따라 걷다 보니 제주도의 아름다운 바다 풍경을 구경할 수 있어 그런지 인기가 많더라고요. 

 

제주도 올레길 15A코스 해안가 구간

 

그러면 15A 코스는 걷는 내내 바다 구경을 할 수 없느냐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시작점이 한림항이기 때문에 시작점에서 출발하고 20분 정도는 바다를 따라 걷게 되어 있어요. 분기점이 마을 안쪽에 위치해서 20분가량을 지나면 마을 골목을 걷게 되지만, 개인적으로는 코스 내내 바다를 보는 것보다 바다도 보고, 마을도 보고, 산도 보고 하는 15A 코스가 더 좋더라고요. 올레길 중에서 해안가를 따라 걷는 코스가 워낙 많다 보니, 10 코스 이상을 걷다 보면 바다보다는 마을 곳곳을 구경할 수 있는 코스를 선호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제주도 올레길 15A코스 분기점

 

마을에 난 좁을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수원리 사무소에 도착하는데요. 이곳에서 A코스와 B코스로 나눠지게 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B코스는 바다를 따라 걷게 되고, A코스는 마을과 오름을 거쳐 걷게 되어 있어요. 저희는 오늘 15A 코스를 걸을 것이기 때문에, 분기점에서 오른쪽으로 빠져야 합니다.

 

제주도 올레길 15A코스 양배추밭

 

분기점에서 벗어나면 한동안은 마을 길을 따라 걷게 되는데, 양 옆으로는 양배추와 브로콜리 밭이 즐비해 있어요. 올레길을 걸으면서 작물을 구분하는 방법을 저절로 익히고 있는데, 양배추와 무, 브로콜리의 생김새가 은근히 비슷해서 처음에는 구분을 못 하다가 계속 보면서 걸어서 그런지, 이제는 나름 구분을 잘 해내고 있어요.

 

제주도 올레길 15A코스 영새생물

 

영새생물을 지나면 시작점에서 약 3km 정도 온 건데요. 영새생물은 옛날에 집을 짓기 위해서 이곳에 있는 찰흙을 팠는데 그 자리에 물이 고이면서 연못이 저절로 생겨난 것이라고 해요. 영새생물이 있는 자리를 빼면 물이 날 만한 곳이 전혀 없어서 신기하더라고요. 

 

제주도 올레길 15A코스 밭담길

 

분기점이 위치한 수원리 사무소를 지나면 종점인 고내포구에 도착하기 전까지 이런 인가가 없는 밭담길이랑 숲길을 걷게 됩니다. 15B 코스는 차량 소통량도 많은 해안가를 따라 걸어서 그나마 괜찮은 편인데, 15A 코스는 분기점을 지나면 계속 이런 길을 걷게 되어서 여성 혼자서 오후에 걷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였어요.

 

제주도 올레길 15A코스 쉼터

 

중간 스탬프가 11.2km 정도 되는 위치에 있다 보니까 중간 스탬프를 찍기 전까지 꽤 오래 걸어야 하는데요. 딱 힘이 들다고 느낄 때 즈음에 쉬어갈 수 있는 쉼터가 나왔어요. 이곳의 의자는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서 만든 것이라고 해요. 올레길을 걷다 보면 이런 의자를 종종 만나는데, 올레길을 걷는 사람들이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많이 마련해주면 좋겠습니다. 은근히 비나 햇빛을 피하며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이 없거든요. (올레 패스포트도 20,000원인데... 흑) 

 

제주도 올레길 15A코스 선운정사

 

중간 지점을 가기 전에 선운정사라는 곳을 들리게 되는데요. 관음보살상이 모셔져 유명한 곳이라고 하더라고요. 절 내부에 화장실도 있으니, 배가 아프시다면 이곳 화장실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여기를 지나면 중간 지점에 도착하기 전까지 약 5km 정도 되는 구간 위에 화장실이 거의 없거든요. 그러니 미리 다녀오시는 게 정신 건강에 이롭습니다. 

 

제주도 올레길 15A코스 브로콜리밭

제주도 올레길 15A코스 숲길

 

선운정사를 지나면 중간 지점 스탬프가 위치한 곳에 도착하기 전까지 화장실이 없다고 말씀드렸는데요. 바로 이런 곳을 지나게 되기 때문입니다. 뭔가 딱 봐도 화장실의 'ㅎ'도 찾아보기 힘들 것 같지 않나요? 화장실이 없기도 한데, 숲길은 인적이 정말 드물어서 혼자 가면 무섭겠더라고요.

 

제주도 올레길 15A코스 금산공원

 

중간 지점 스탬프 바로 근처에는 금산 공원이 있는데, 올레길 15A 코스 상으로는 금산공원을 한 바퀴 빙글 돌아서 나오게 되어 있어요. 그런데 이 표지판을 못 보고 그냥 지나치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으시더라고요. 못 보신 건지, 아니면 오르막길처럼 보여서 가기 싫으셨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죠. 저희는 금산공원 한 바퀴 돌고 나왔는데, 도심 속 공원치고는 규모가 엄청 크고 나무랑 흙냄새도 마음껏 맡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오르막 구간이 별로 없으니 가능하면 꼭 돌고 나오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제주도 올레길 15A코스 중간지점 스탬프

 

금산공원을 한 바퀴 돌고 100m 정도 내려오면 좌측에 화장실이 있는데요. 화장실 바로 앞에 중간 지점 스탬프가 놓여 있습니다. 도장 찍은 걸 보면 아시겠지만, N과 N-1이 아닌 N-A, N-B 로 나눠지는 코스는 코스가 구분되어 있기는 하나 스탬프 찍는 란이 구분되어 있지는 않아요. 시작점과 도착점은 같지만 중간 구간이 다를 뿐이죠. N과 N-1은 완전히 다른 코스이고요. 그래서 A, B 코스를 돌 때는 스탬프를 요리조리 잘 찍으셔야 합니다. 만약 A코스와 B코스를 모두 다 돌 것이라면 말이죠.

 

제주도 올레길 15A코스 종점 스탬프

 

중간 스탬프를 찍고서 정신없이 걷다 보면 마지막 종점인 고내포구에 도착합니다. 제주도 올레길 15A코스는 오르막과 내리막 구간이 제법 많기도 하고, 16.5km 정도 되는 긴 코스여서 정말 힘들었어요. 요즘은 날이 따뜻해서 그나마 괜찮지만, 바람이 많이 부는 지역이니 반드시 바람막이를 꼭 챙기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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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올레길 15A코스 꿀팁 총정리

1. 15A코스 완주 소요 시간과 걸음 수는?

코스	소요시간	걸음 수
올레길 15A코스	5시간 30분	26,265보

 

총 16.5km를 걷는 제주도 올레길 15A코스는 5~6시간 정도 소요되는 코스인데요. 여러 올레길 코스를 걷다 보니 이제 좀 성장을 한 건지, 목표 시간 내로는 잘 도착했습니다. 오르막과 내리막 구간이 많기도 하고 코스도 긴 편이라 6시간 내로 도착하지 못할 줄 알았는데 말이죠. 저는 걸음 속도가 빠르지 않은데도 6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으니, 아마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분들이라면 더 빨리 도착하실 거예요.

 

2. 여성 혼자 걷기에는 적합하지 않아요

제주도 올레길 15A코스 밭담길

 

15A코스는 밭담길과 숲길을 걸어야 하는 구간이 많습니다. 시작점에서 A코스와 B코스로 나뉘는 분기점을 지나는 구간을 제외한다면 계속 숲길과 밭담 길이 이어져요. 해당 구간을 제외하면 인가가 드문 구간을 종점 도착 전까지 지나기 때문에 가능하면 동행과 함께 이동하시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가로등이 설치된 구간이 거의 없어서 가능하면 아침 일찍 시작해, 이른 오후에 종점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하시는 게 좋습니다.

 

3. 금산공원은 들러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제주도 올레길 15A코스 금산공원 내부

 

중간 지점 스탬프를 찍기 전에 금산공원을 한 바퀴 돌아 나오게 되어 있는데요. 올레길 표식이 달려 있기는 하지만, 한 바퀴 돌아 나오게 되어 있기 때문에 공원 안쪽에 달린 표식을 보지 못하고 그냥 중간 스탬프가 있는 곳으로 가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금산공원은 15A코스의 숨겨진 명소라고 할 수 있는 곳이에요. 공원 내부가 매우 넓고 걷다 보면 자연 속에서 힐링이 되는 기분도 느낄 수 있으니 바쁘지 않다면 금산공원은 꼭 한 바퀴 돌고 나오세요.

 

4. 지도에 표시된 것과 다른 구간이 있어요

제주도 올레길 15A코스 지도와 다른 구간

 

15A코스를 걷다가 발견한 건데, 15A코스의 종점 도착하기 얼마 전에 지도에 표시된 것과 실제 코스가 다른 구간이 있습니다. 표식만 따라가다 보면 지도에 표시된 코스가 아닌 다른 코스로 가게 되어 있어요. 임시 우회를 하는 건가 했는데, 올레 사단법인 홈페이지에는 별도 공지가 올라와 있지는 않더라고요. 보광사 근처에서 다시 만나게 되어 있어서 지도에 표시된 코스와 현재 위치가 달라도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코스가 다른 구간은 참고하시라고 위에 함께 첨부해 둘게요.

 

 

5. 15A코스의 주차장 위치는?

15A 또는 15B코스를 걸으실 때는 시작점 근처에 있는 주차장에 주차를 하시면 됩니다. 시작 지점 스탬프를 오른쪽에 두고 안쪽으로 조금 더 들어가면 화장실이 있는데 화장실 지나서 8~9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이곳에 주차를 하고서 걸어가시면 돼요. 고내포구에 차를 주차하셔도 되는데, 고내포구는 주차할 수 있는 자리가 생각보다 많이 없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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