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티야기입니다. 오늘은 편백 나무 사이로 즐길 수 있는 제주도의 숲길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해요. 이전에 제주도를 찾는 분들은 절물 자연휴양림을 참 많이들 가셨는데요. 요즘은 절물 자연휴양림보다 서귀포 자연휴양림이 인기가 많답니다. 서귀포 자연휴양림은 도대체 어떻길래 인기가 많은 걸까요?
서귀포 자연휴양림 입장료 및 주차료 안내
서귀포 자연휴양림 입장료 및 주차료 안내 (입장료 면제 대상)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영실로 226에 위치한 서귀포 자연휴양림은 입장료와 주차료를 모두 받고 있는데요. 20세 이상인 어른은 1,000원, 중/고등학생인 청소년은 600원, 초등학생은 300원의 입장료를 받고 차량 크기에 따라 많게는 5,000원, 적게는 1,500원의 주차료를 받고 있습니다.
입장료와 주차료를 더해도 4인 가족 기준으로 10,000원을 넘지 않아 부담이 되는 금액은 아닌데요. 활용할 수 있다면 꼭 활용하시기를 바라며 입장료 면제 대상에 대해서도 알려드리겠습니다. 아래 기재된 유형의 사람들은 입장료가 면제되니 참고하세요.
- 유아 (6세 이하), 경로 (65세 이상)
- 다자녀 가정 (3자녀 이상 / 자녀 모두 19세 미만) : 증빙 서류 필요
- 장애인 (경증 / 중증)
- 국가보훈대상자와 그 유족 (독립유공자, 5.18 민주유공자와 그 유족 포함)
- 지역주민 (서귀포 시민)
서귀포 자연휴양림은 이제 관광객들에게 조금씩 인기를 얻어가고 있지만, 1100 도로에 있다 보니 야영을 즐기려고 방문하는 사람들이 아니면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은 아니에요. 아직까지 방문객의 숫자만 기준으로 따진다면 절물 자연휴양림이 여전히 서귀포 자연휴양림보다는 인기가 많달까요?
시내에서 가까워 접근성이 좋고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을 가고 싶다면 절물 자연휴양림을 가시는 게 좋고, 조금 더 멀더라도 숲이 울창한 곳, 편백나무 향을 맡으면서 걸을 수 있는 곳, 내부까지 차량 진입이 가능한 곳, 야영이 가능한 곳을 찾으신다면 서귀포 자연휴양림을 방문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서귀포 자연휴양림 코스별 특징 및 소요시간 안내
서귀포 자연휴양림의 산책 코스는 어울림 숲길, 숲길 산책로, 혼디오몽 무장애 나눔 숲길, 차량 순환로 이렇게 총 4가지가 있어요. 여기서의 차량 순환로는 말 그대로 차량이 다니는 도로이기 때문에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산책로는 총 3개인데요. 각 코스마다 특징이 분명하고 소요시간도 차이가 있으니, 산책을 목적으로 서귀포 자연휴양림을 방문하시는 분들이라면 아래 코스 정보를 꼭 확인하고 방문하세요.
서귀포 자연휴양림 - 숲길 산책로 풍경 및 꿀팁
저희는 흙을 밟고 싶기도 하고 최소 1시간 이상은 산책을 하고 싶어서 숲길 산책로를 돌아보기로 했어요. 숲길 산책로는 노란색으로 표시되어 있는 숲길 산책로 코스에서 생태관찰로 또는 건강산책로로 다시 입구 쪽으로 되돌아오는 코스인데요. 소요시간은 약 2시간이고, 야자수매트와 흙길로 구성이 되어 있어요.
코스의 구성은 생각하던 것보다 다양했어요. 물이 마른 돌 위를 건너기도 하고, 가파른 오르막을 걷기도 하고, 자동차가 다니는 도로를 가로질러 가기조 하면서 나무 사이로 나 있는 좁은 흙길을 걷는 재미가 있었죠. 그리고 바로 옆에는 차량 이동이 가능한 차량 순환로가 위치해 있는데요. 2시간 코스를 다 걷기가 부담이라면 차량으로 조금 이동을 하다가 중간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그 이후부터 도보로 숲길 산책로 산책을 해도 좋을 것 같아요.
숲길 산책로 중간중간에는 이렇게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쉼터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간단한 간식이나 음료를 섭취할 수는 있지만, 원칙적으로 취사는 금지되어 있어요. 이렇게 큰 쉼터 말고도 2~3인용 의자가 긴 간격을 두고 놓아져 있으니 산책하며 잠시 쉬어가고 싶으실 때는 이용해 보세요.
이런 분들에게 숲길 산책로는 추천하지 않아요!
숲길 산책로는 아까 말했던 것처럼 넉넉잡아 2시간은 걸리는 코스인데요. 저희는 처음에 흙길을 밟고 싶기도 하고, 최소 1시간은 산책을 하고 싶어서 이 코스를 선택했던 건데 은근히 가파른 오르막도 많고 내리막도 많아서 무릎 관절이 안 좋은 분들이라면 숲길 산책로 코스는 크게 추천을 하지 않습니다.
동행 중에서 연세가 있으신 분이 있거나, 관절이 좋지 않은 분들이 있다면 숲길 산책로를 걷더라도 오르막이 나오는 구간은 피하거나, 아니면 차라리 생태관찰로를 걸으시는 걸 추천드려요.
서귀포 자연휴양림 - 생태관찰로/건강산책로 풍경 및 꿀팁
건강산책로는 데크와 자갈로 구성되어 있어요. 입구에서부터 건강산책로로 바로 올라와도 되지만, 개인적으로는 생태관찰로를 통해서 올라오고 건강산책로의 자갈을 밟으면서 내려가는 코스가 더 좋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어요. 만약 동행 중에 지팡이를 사용하시는 분들이 있으시거나, 연세가 있으신 분이 계시다면 앞서 말한 생태관찰로 - 건강산책로 코스로 산책하시는 건 어떨까요?
제가 연세가 있으시거나 관절이 좋지 않은 분들께 생태관찰로가 가장 산책하기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던 이유는 바로 이 나무 데크판 때문이었는데요. 산책로가 경사진 곳도 거의 없고, 휠체어까지는 아니더라도 보조 기구를 이용해서 산책하기에는 크게 무리가 없을 것 같아 보였어요. 게다가 중간중간 쉬어갈 수 있는 의자들도 많아서 좋았습니다.
아이들이 산책하기에도 좋았는데요. 자연이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교과서가 되어 준다고 하잖아요? 생태관찰로에서는 숲에 서식하는 식물이나 동물들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작은 코너들도 마련이 되어 있고, 관련된 설명도 잘 기재가 되어 있어서 아이들과 어른들과 함께 산책을 하신다면 자신 있게 생태관찰로를 추천드립니다.
숲길 산책로를 다 돌았더니 약 1시간 40분 정도가 소요되었고, 아이폰 건강 앱을 통해 확인하니 총 8,500 걸음을 걸었다고 나왔어요. 2시간을 채우면 아마 딱 10,000 걸음을 채웠지 않을까 싶네요. 산책을 마치고 바로 집으로 돌아가기는 조금 아쉬워서, 야영장 근처 쉼터에 앉아 잠시 휴식을 즐기기로 했습니다.
야영장 근처에는 편백 나무 숲이 있는데요. 꼭 야영장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근처에 있는 이런 데크 위에서 돗자리를 깔고 잠시 쉬어가셔도 됩니다. 저희가 방문했을 때는 꽤 많은 사람들이 야영 의자를 가지고 와서 멍 때리고 앉아 있거나, 돗자리를 깔고 누워있었어요. 요즘은 날이 추워져서 그냥 밖에 앉아 있는 게 쉽지는 않겠지만 단 5분이라도 편백 나무 향을 맡으면서 자연 속 힐링을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주 좋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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