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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꿀팁

다함께 중국차 | 고전 속의 차(茶) - 신농본초경(神农本草经) 속의 차(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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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농(神农)은 누구인가?

 

 

중국에서 차(茶)와 관련된 이야기를 할 때마다 매번 언급되는 존재가 하나 있다. 바로 중국 삼황오제 중 하나이며 염제(炎帝)라고도 불리는 신농(神农 / 이하 '신농')이다. 신농은 사람의 몸에 소의 머리를 하고 있다. 그는 사람들에게 농경을 가르쳤으며 백초의 풀을 직접 맛보아 풀 속의 독과 효능을 가려주었다고 한다. 때문에 그는 농업과 의약의 신으로도 불린다. 

 

 

차와 관련된 이야기를 할 때 신농이 매번 언급되는 이유는 그가 풀의 독과 효능을 가려주었기 때문이다. 신농은 배가 투명했다고 하는데, 덕분에 음식물을 먹으면 배에서 어떤 작용을 하는지 볼 수 있었다고 한다.

 

어느 날 신농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풀의 독과 효능을 구분하다가 100여 가지의 독에 중독되어 고통에 몸부림치다가 나무 아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기로 한다. 나무에 기대 고통을 느끼고 있던 때에 나뭇잎 하나가 신농의 입 속으로 떨어졌는데, 나뭇잎을 먹자 고통은 씻은 듯이 사라졌다. 신농은 후에 이 나무에 '차(茶)'라는 이름을 붙였으며 이것이 우리가 지금 즐기는 차의 기원이라는 의견이 대다수이다.

 


신농본초경(神农本草经) 속의 차(茶)

현재 우리가 접하는 신농본초경(神农本草经 / 이하 '신농본초경')은 청(清) 대의 학자들이 송(宋) 대의 증류본초 등을 편집하여 재구성한 것이다. 진(晋) 대에 이미 존재했을 것으로 추측되는 신농본초경의 원본은 양(梁) 대에 이르러 안타깝게도 사라졌다고 한다. 그리하여 '현재 우리가 보는 신농본초경이 과연 원본의 것과 일치하는가?'에 대한 논란이 많지만 학자들 사이에서는 현재의 것은 원본의 내용과 크게 차이가 없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신농본초경은 365종의 약물을 상(上), 중(中), 하(下) 삼품(三品)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상품과 중품은 각 120종이고, 하품은 125종이다. 약물의 성질과 맛, 그리고 성장 환경과 효능 등을 알려준다. 현존하는 최초의 집본은 명(明) 나라 집복(卢复)의 집본이다.

 

 

그런데 이 신농본초경에는 우리가 현재 사용하는 차(茶)나 명(茗)에 대한 내용이 나오지 않는다. 차의 옛말로 이야기되는 고채(苦菜)에 대한 내용이 간혹 나올 뿐이다. 그럼 고채(苦菜)와 차(茶)는 같은 식물일까? 아니면 다른 식물일까?

 

이 주제에 대해서는 의견이 아직까지도 매우 분분하다. 같은 식물이라고 단정하기에도 어렵고, 다른 식물이라고 결론을 내리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여러 고서의 기록들을 조합해 보면 당(唐) 이전에 저술된 저서들에 나오는 고채와 차는 동일한 식물이라고 보아도 무리가 없다는 작은 결론을 도출해 낼 수 있다. 당(唐) 대 이후에는 고채와 차의 구분이 명확하게 이뤄지는데, 당 대 이전에는 그렇다 할 분명한 기준 없이 혼용되어 사용된 경우가 많고, 두 식물의 효능에 대한 내용도 매우 유사하기 때문이다.

 


신농본초경(神农本草经) 속의 차(茶) - 원문과 해석

苦菜 味苦,寒。主五脏邪气,厌谷,胃痹。久服安心,益气,聪察,少卧,轻身,耐老。

 

고채(苦菜)는 맛이 쓰고 성질은 차다. 오장에 나쁜 기운이 있거나 식욕이 없고 소화가 잘 되지 않을 때 주로 사용한다. 장복하면 마음을 편하게 하고 기운을 돋우며 머리가 좋아지고 잠은 줄어들며 몸이 가벼워지고 노화를 막아주는 효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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