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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꿀팁

다함께 중국차 | 고전 속의 차(茶) - 본초강목(本草纲目) 속의 차(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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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시간에는 신농본초경(神农本草经) 속에 담긴 차와 관련된 내용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오늘은 명나라 시대의 이시진이 저술한 본초강목(本草纲目) 속에 담긴 차와 관련된 내용에 대하여 살펴보려고 한다. 만약 이전 내용이 궁금하다면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도록 하자.

 

 

다함께 중국차 | 고전 속의 차(茶) - 신농본초경(神农本草经) 속의 차(茶)

신농(神农)은 누구인가? 중국에서 차(茶)와 관련된 이야기를 할 때마다 매번 언급되는 존재가 하나 있다. 바로 중국 삼황오제 중 하나이며 염제(炎帝)라고도 불리는 신농(神农 / 이하 '신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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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초강목(本草纲目)이란?

본초강목(本草纲目 / 이하 '본초강목')은 명나라의 이시진이 질병의 치료에 쓰이는 약물을 관찰 및 수집하고 기타 문헌을 참고해 저술한 의서이다. 당시 세계 최대 약물 서적이었으며 일부는 라틴어로 번역되어 유럽에도 전해졌다고 한다.

 

Photo by Vivek Kumar on Unsplash

 

본초강목은 52권 37 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방대한 양의 내용이 담긴 만큼, 저술 기간도 유난히 길었다고 한다. 이시진은 약 30여 년 동안 800여 종의 고서를 살피고, 전국을 누비면서 약물을 관찰 및 수집하여 본초강목을 저술해 냈다.

  


본초강목(本草纲目) 속에 담긴 차의 내용

본초강목에는 다른 책에 비해 차에 관련된 내용이 꽤나 많은 양을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본초강목이 나오기 전에 <다경>을 비롯하여 차를 다룬 여러 도서가 편찬되었기 때문에 해당 도서들을 인용하여 차에 대한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그렇다면 본초강목에는 차의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까? 

 

正文:“茗,苦荼。茗,味甘、苦,微寒,无毒。主瘘疮,利小便,去痰、热渴,令人少睡,秋(据《证类本草》与《植物名实图考长编》应作春)采之。苦荼,主下气,消宿食,作饮加茱萸、葱、姜等良。”

차(茶)는 쓰고 달며 약간 차고 독이 없다. 주로 두창을 치료하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하며, 열을 내리고 갈증을 해소한다. 사람으로 하여금 잠을 적게 자고 하며 기운을 내리고 소화를 돕는다. 산수유나무, 파, 생강 등과 함께 달여 마시면 좋다.

 

이서진은 본초강목에서 차(茶)를 '음(阴) 중의 음'이라고 주장한다. 차의 쓴맛과 기를 아래로 내리는 작용이 강해서 음중의 음이라 표현한 것이다. 즉, 본초강목에서는 차의 성질과 효능 중에서 기를 내리는 작용(下气)을 가장 주요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이는 그가 화(火)를 만병의 근원이라 설명했던 것에서 파생된 주장이라 볼 수 있다.

 

 

본초강목에는 차의 효능과 함께 부작용도 자세히 서술되어 있다. 본초강목을 저술한 이서진은 차의 부작용으로 다음과 같은 것을 이야기한다. 피가 부족하고 몸이 찬 사람이 차를 장복하면 원기가 손상되고 장기가 더 차가워지므로 담, 황달 등의 질병을 야기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차는 술을 깨게 하고 음식으로 인해 쌓인 독을 풀어주지만, 공복에 차를 마시면 소화기와 신장 계통에 무리를 줄 수 있으니 꼭 식사 후 차를 마셔야 한다고 기재되어 있다. 

 

Photo by 五玄土 ORIENTO on Unsplash

 

오늘은 이렇게 본초강목(本草纲目) 속에 담긴 차와 관련된 내용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신농본초경에서 담긴 이야기와 같이 현대 의학을 통해 서술되는 차(茶)의 효능과 부작용이 고서에 서술된 것과 많은 부분이 일치한다. 옛 사람들의 지혜를 다시금 깨닫게 되는 순간이다. 오늘의 내용이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다음에는 더욱더 알찬 이야기와 함께 돌아오도록 하겠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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