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티야기입니다. 오늘은 온라인 화상 회의 및 공부하기 좋은 제주도 카페를 추천드리려고 해요. 요즘 코로나 때문에 재택근무를 하는 회사들이 많은데요. 제주도에는 카페가 참 많은데, 인스타그램에 올리기는 좋아도, 화상 회의를 하거나 공부를 하기에 좋은 카페는 생각보다 많지 않거든요.
물론 스타벅스 같은 대형 커피 체인점에 들어가서 하면 되기도 하지만, 스타벅스는 은근히 매장 음악 소리가 커서 말이죠. 저도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다가 우연히 들렀던 폴 바셋 카페가 생각보다 너무 좋았어서 여러분께 소개를 해 드리려고요.
폴 바셋 드라이브 스루, 제주 아라점 위치 및 운영시간
제주시 아라동에 위치한 폴 바셋의 매장 규모는 아주 큰 편이에요. 게다가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서 하루에도 수백 대의 차가 다녀가곤 합니다. 입구 근처에는 폴 바셋에서 가장 유명한 메뉴 중 하나인 아이스크림 라테 대형 피규어가 놓여 있어요.
폴 바셋 제주 아라점
📍 제주도 제주시 아라이동 2436
⏰ 매일 07:30 ~ 21:00
✔️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 제공 / 아이스크림 라떼 추천
2층 테라스에도 야외 좌석이 있는데, 봄이나 가을 같이 날이 좋은 계절에는 바깥에 앉아 잠시 쉬어가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요즘 같은 날씨에 밖에 앉으면 냉동 고기가 되기 좋겠지만 말이에요. 아, 폴 바셋 제주 아라점은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주차장도 따로 마련이 되어 있어서요. 차를 가지고 방문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주차장이 꽤나 넓은 편이거든요. 아라동은 주차가 쉬운 동네는 아니라서 폴 바셋을 더 많이 찾으시는 것 같아요.
폴 바셋 메뉴 추천 (feat. 네이버 QR 코드 주문 및 결제)
QR 코드 체크인을 하고서 매장에 들어가니 스타벅스와 같은 대형 커피 체인점의 인테리어가 반겨줍니다. 한쪽에서는 역시나 브랜드 굿즈가 판매 중이었는데요. 리유저블 텀블러랑 커피 캡슐을 판매하는 것 같더라고요. 폴 바셋이라는 브랜드 자체가 바리스타 챔피언쉽의 우승자와 함께 만든 브랜드라 커피 맛은 스타벅스보다는 좋은 것 같았어요. 그래서 주력 상품으로 커피 캡슐을 판매하는 게 아닌가 싶네요.
하나 특이한 건 매장에서 커피와 함께 피자와 파스타를 판매한다는 것이었는데요. 이걸 보니 약간 미국 느낌이 나네요. 미국의 대형 외식 브랜드 같은 느낌이라 해야 하나. 문득 이케아 푸드 코트가 떠오르기도 하고요. 다만, 매장 내에서 피자와 파스타를 먹는 분은 보지 못했어요. 피자 냄새가 나지도 않았고요. 실제로 이용하는 분들은 없나 봐요.
매장 입구 근처에는 위 이미지와 같이 주문을 할 수 있는 키오스크가 있었습니다. 카운터에 놓인 POS기가 없는 것을 보니, 키오스크에서만 주문을 받으시는 것 같고, 카운터에서는 조리만 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저는 1층 매장을 조금 구경하다가 자리를 먼저 잡고 내려오려고 2층으로 향했어요. 1층에도 좌석이 있기는 한데, 많지 않고 이미 만석이었거든요.
2층은 1층의 절반 정도 되는 공간이 있는데요. 공간이 크지는 않지만, 좌석은 알차게 놓여 있습니다. 4인석 테이블은 꽤 커서 업무를 보거나 온라인 미팅에 참석하기 좋아 보였어요. 테라스와 연결된 창가 쪽 자리는 블라인드를 올리고 내릴 수 있어 날이 좋은 날에는 따사로운 햇볕을 맞을 수 있답니다. 그리고 화장실도 2층에 있어서, 확실히 1층보다는 2층에 자리를 잡으시는 게 좋을 거 같아요.
운 좋게 4인석 하나를 잡고서 주문을 하려고 했는데, 테이블 우측에 네이버의 테이블 결제 QR 코드가 붙여져 있더라고요. 중국에서 한 때 엄청나게 유행하던 서비스로 알리페이와 위챗 페이가 들어오며 한국에도 서비스가 생기지 않으려나 했었거든요. 최근 2년 사이에 그래도 꽤 많이 영업이 된 것 같더라고요. 코로나로 인해 QR 체크인이 보편화되면서 서비스가 바람을 타고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마침 내려가기도 귀찮아서 저는 QR 주문을 해 보기로 했어요.
QR 코드를 스캔하면 네이버 어플이 열리며 해당 지점의 주문 페이지로 이동하는데요. 여기서 우선 주문한 음식을 어떻게 먹을지(포장, 매장 내 식사, DT)를 선택해야 합니다. 그러면 세부 메뉴를 선택할 수 있는 페이지로 이동을 하게 되고요. 일반 키오스크나 카운터에서 주문을 하듯이 사이즈, 샷 등 개인 커스터마이징을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방문 시간이 조금 늦어서 나타 같은 경우에는 오리지널 밖에 남지 않았더라고요. (슬픔) 폴 바셋에 왔으니 시그니처 메뉴인 아이스크림 라떼는 한 잔 시켜야겠죠? 주문하고자 하는 메뉴를 장바구니에 담고 결제를 완료하면 픽업 번호를 안내해 주는 페이지로 이동을 하는데요. 여기서는 내 주문의 진행상황을 확인할 수 있어요. 그리고 픽업이 가능한 상태가 되면 인증한 전화번호로 전화가 걸려옵니다.
카카오 알림톡 같은 걸로 보내주지 않으려나 싶었는데, 전화를 줘서 좀 의외였어요. 그런데 가만 생각을 해 보니, 카카오가 경쟁사라서 의도적으로 카카오 알림톡을 사용하지 않는 것 같더라고요. 역시나 카카오의 가장 큰 경쟁력은 메신저인 것 같아요. (네이버 의문의 1패)
픽업 완료되었을 때 전화를 받는 게 조금 귀찮기는 하지만, 대체적으로 불편함 없이 주문과 결제를 할 수 있었고, 서비스 품질이 꽤나 좋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중국에 있을 때 유사한 서비스를 여러 번 써 봤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로 불편하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어요. 개인적으로 네이버 QR 주문 및 결제 서비스의 가장 좋은 점은 메뉴별로 고객 리뷰를 볼 수 있다는 것이었는데요. 카페 가서 메뉴 정하는 것도 나름 고민이잖아요. 그럴 때 이 서비스 사용하면 좋은 거 같아요. 저는 종종 사용해 보려고요.
폴 바셋의 시그니처 메뉴인 아이스크림 라떼와 나타 오리지널을 받아왔어요. 아이스크림 라떼는 그냥 말 그대로 라떼 + 아이스크림이었어요. 맛있기는 했는데, 이걸 먹기 위해서 폴 바셋이라는 브랜드를 찾아다니지는 않을 거 같은? 블루보틀에도 유사한 메뉴가 있었던 것 같은데 둘 사이에 차이는 무엇일지 급 궁금하네요.
나타 오리지널은 사실 별 기대를 안 했거든요. 폴 바셋은 커피 브랜드지 에그타르트 만드는 곳이 아니니까요. 그런데 이게 뭐람, 나타 오리지널이 진짜 예상외로 너무 맛있었어요. 마카오랑 홍콩에 있었을 때 먹은 에그타르트랑 얼추 비슷한 맛이랍니다. 오리지널 말고도 2개 정도가 더 있었는데 다음에는 그것도 먹어봐야겠어요.
이날은 불렛저널 정리도 하고, 공부도 할 겸 카페를 찾아갔던 건데요. 폴 바셋은 매장 음악 소리도 크지 않고 조용한 편이어서 온라인 화상 회의를 하거나 공부하기에 좋을 것 같더라고요. 게다가 화장실도 엄청 깨끗하고, 메뉴도 가격 대비 괜찮은 편이니까요. 만약 제주도 여행을 오셨는데 일을 해야 할 공간이 필요하다거나, 공부를 해야 한다면 폴바셋 카페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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