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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꿀팁

전라도 Jeonlado | 등린이의 화엄사 - 지리산 노고단 등산 후기 (feat. 지리산 노고단 탐방 예약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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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티야기입니다. 오늘은 코로나로 강제 등린이가 되어버린 자의 지리산 노고단 등산 후기를 가져왔어요. 여러분은 등산 좋아하시나요? 저는 산은 오르는 게 아니라 구경하는 것이라는 삶의 철학을 가지고 있었는데 말이죠. 코로나로 갈 수 있는 곳이 제한되다 보니까, 어쩔 수 없이 등린이가 되어가는 것 같아요. 제 주변에도 이런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하지만 여전히 산보다는 편안한 트래킹을 좋아하는 저인데요. 이날은 어쩌다보니 지리산 노고단 정상까지 끌려가고 말았답니다. 지리산은 처음 와 봤는데, 올라갈 때는 힘겹지만, 오르고 나면 좋더라고요. 다들 이래서 등산하는 걸 좋아하나 봐요.

 

화엄사 - 지리산 등산 리얼 후기 (feat. 등린이의 등산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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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사 - 지리산 등산 코스

 

저는 화엄사에서 노고단 고개로 올라가는 코스로 등산을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화엄사에서 노고단 고개까지는 7.0km 정도 걸린다고 해요. 화엄사에서 노고단 고개 가는 길의 초반 코스는 아주 평탄하고 풍경이 좋아서 등산을 싫어하시는 분들도 가볍게 산책하기 좋았어요. 다만 평탄한 길이 지나고 난 뒤에 바로 오르막길이 나온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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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사 - 지리산 등산 코스 산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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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사 - 지리산 등산 코스 산책로

 

제가 다녀왔을 때는 아직 겨울로 완전히 계절이 넘어가기 전이라서 가을 단풍도 조금 구경할 수 있었고요. 코로나로 방문하는 분들이 확실히 많이 줄었던 것 같아요. 요즘은 겨울이라 산행을 정말 즐기시는 분들 아니면 등산을 하기에는 어렵지 않으려나 싶네요. 갈 수야 있겠지만, 이 추위에 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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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사 - 지리산 등산 코스 산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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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사 - 지리산 등산 코스 산책로

 

지리산 올라가는 코스는 여러 개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저는 앞서 말했던 것처럼 화엄사에서 출발하는 코스로 올라갔는데, 여기 주변 풍광이 정말 예쁘더라고요. 가을 단풍은 물론이고, 대나무가 우거진 길도 지나게 되어서 사진 찍기 참 좋아 보였어요. 아래 길은 바위로 되어 있는 구간이 많아서 비나 눈이 오는 날에는 살짝 미끄러울 수 있으니 접지력이 좋은 신발을 신고 가시는 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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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사 - 지리산 등산 코스 산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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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사 - 지리산 등산 코스 산책로

 

아니, 가을 단풍 거의 떨어지기는 했는데, 그래도 예쁘지 않나요? 화엄사에서 시작하고서 얼마 되지 않은 구간까지는 평지가 이어지니까 주변 잘 구경하면서 다니세요. 왜냐고요? 평지가 한 1~2시간 정도 지나면 없어지고 엄청난 오르막이 계속 이어지게 되거든요. 그러니까 산책하시다가 '아, 여기 왜 자꾸 오르막이 나오지?' 싶으면 거기서 뒤돌아 내려가세요. 등산 좋아하시는 분은 계속 올라가시고요. 등산을 안 좋아하는데 계속 올라간다? 그럼 후회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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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사 - 지리산 등산 코스 산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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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사 - 지리산 등산 코스 산책로

 

한 2시간에서 2시간 30분 정도 걷다보니까 연기암 표지판이 나왔고요. 여기까지는 그래도 좀 수월하게 올라올 수 있었어요. 시멘트 길을 따라서 가면 작은 가게가 하나 나오는데요. 거기서 식혜 같은 음료수도 팔고, 아이스크림도 팔고 그런다고 하더라고요. 저희는 노고단 정상을 올라가려고 사전 예약을 해뒀던 터라, 아쉽게도 쉬지 않고 바로 올라가기로 했어요. 여기서 여러분은 꼭 아이스크림 사 드세요. 여기 지나면 정상 가기 전까지 아무런 휴식 장소가 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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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사 - 지리산 등산 코스 산책로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었지만 (아이스크림 사준다고 해서 힘내서 올라온 건데) 시간이 없다고 하여 다시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풍경은 참 예쁜데, 이게 한 3시간 정도 계속 같은 풍경을 보다보면 별 감흥이 없어지고, 다리는 천근만근이고 나는 분명히 산책 간다고 해서 왔는데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가 싶고 막 그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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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사 - 지리산 등산 코스 산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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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사 - 지리산 등산 코스 산책로

 

그리고 아이스크림 파는 가게에서 또 2시간 정도 올라가다보니까 물이 흐르는 곳이 있더라고요. 계곡 같은 건 올라가는 내내 계속 오른쪽으로 보기는 했는데, 닿을 수 있는 거리에 물이 고여있는 곳은 여기가 처음이었달까? 뭐랄까 나는 자연인이다 라는 프로그램 보면 산속에서 사는 아저씨들이 폭포 아래에서 득도하는 사람처럼 앉아있거나 등목 하거나 하는 그런 곳 있잖아요? 그런 장소가 있더라고요. 마실 수 있는 물은 아닌 거 같고, 손 씻거나 세수하기에는 좋아 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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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사 - 지리산 등산 코스 산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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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사 - 지리산 등산 코스 산책로

 

그리고 또 다시 오르고 올라 약 7시간의 등반을 마쳤고, 이제 끝났구나 싶었는데, 그것은 착각입니다. 아직 노고단 정상을 가는 길이 남았어요. 평지를 계속 걷게 되는데, 여기도 사실은 노고단 정상은 아니고, 거기를 향해서 가는 길목이에요. 이 길을 쭉 따라서 가면 대피소를 우선 만나고, 거기서 조금 더 올라가야 노고단 정상으로 갈 수 있어요.

 

대피소로 가는 길은 두 개로 나뉘는데, 편안한 길이 있고, 죽음의 코스가 하나 있어요. 다리와 체력이 여전히 살아 있다면 죽음의 코스를 선택하시면 조금 더 빠르게 갈 수 있고, 등산이고 나발이고 이제 나는 죽을 거 같은데? 싶으면 편안한 길로 걸어가세요. 조금 더 오래 걸리기는 하지만 길이 평탄해서 또 어찌어찌 갈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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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사 - 지리산 등산 코스 대피소

 

이곳이 바로 대피소입니다. 여기서 밥을 먹거나 라면을 끓여 먹거나 할 수 있어요. 안에서 먹지는 못하고 밖에 있는 야외 테이블에서만 취식이 가능한 것 같더라고요. 물은 제공되니 사발면 같은 거 사와서 드셔도 좋을 거 같아요. (뜨거운 물이 제공되는지는 모르겠네요) 저희는 여기서 빠르게 밥을 먹고 지리산 노고단 정상을 오르기 위해서 다시 이동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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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사 - 지리산 등산 코스 대피소

 

아, 그리고 제가 못 본 걸 수는 있는데 화엄사에서 지리산 노고단으로 가는 길에는 화장실이 없더라고요. 아까 봤었던 아이스크림 파는 곳에는 화장실이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런데 그곳 지나면 화장실은 1도 없으니까 속은 미리 비우시는 걸 추천드리고요. 공중화장실은 대피소 앞에 있는데 시설이 꽤 깨끗했어요. 여기를 지나면 또 화장실이 없으니까 밥 먹고 속을 다시 비우고 출발하세요.

 


지리산 노고단 정상 등반 후기 (feat. 예약 방법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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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노고단 정상 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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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노고단 정상 가는길

 

대피소에서 라면을 끓여먹고, 노고단 정상을 가기 위해서 또 바삐 이동을 했어요. 노고단 정상은 매일 방문할 수 있는 인원수가 제한되어 있어서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고 해요. 예약은 인터넷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직접 하시면 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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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노고단 정상 사전 예약 방법

 

국립공원공단 예약통합시스템(https://reservation.knps.or.kr/main.action)에 접속하셔서 탐방로 예약 > 로그인 > 지리산 노고단 예약 메뉴 선택 후에 날짜를 선택하고 조회 버튼을 클릭하시면 됩니다. 그러면 아래와 같은 페이지가 나올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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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노고단 정상 사전 예약 방법

 

1인당 최대 4인까지 한번에 예약을 할 수 있는데, 성별과 인원을 입력하고 관련 정보까지 기입을 마치면 예약이 완료됩니다. 예약이 완료되면 휴대폰 인증했던 번호로 카카오톡을 통해 QR 코드가 발송이 될 거예요. 이 메시지는 삭제하지 않고 등산하는 날까지 잘 보관해 주세요. 정상 올라가기 전에 전달받은 QR 코드로 예약 확인을 하니까요.

 

참고로 노고단 정상 입장이 가능한 시간은 새벽 5시부터 오후 5시까지인데요. 마지막 입장은 오후 4시에 마감이 됩니다. 4시 지나면 꽤 칼같이 제한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만약 노고단 정상 등산 계획이 있으시면 조금 서둘러 올라가셔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앞서 정상 올라가려면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고 말씀드렸는데, 당일 예약에 여유가 있는 경우 입구 근처에 있는 무인발급기를 통해서도 예약이 가능한 거 같아요. 하지만 너무 리스크가 크니까 미리 예약 후 방문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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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노고단 정상 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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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노고단 정상 가는길

 

화엄사에서 지리산 올라가면서 풍경이 꽤나 예쁘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여기 올라오니까, 이게 진짜다 싶더라고요. 사실 너무 피곤해서 대피소까지만 올라가고 라면 먹고 도망가야지 했는데, 여기까지 올라온 게 얼마나 다행인지. 이날은 날도 좋았어서 파란 하늘이랑 너무 풍경이 조화롭고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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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노고단 정상 가는길

 

노고단 정상 입구에서 정상까지는 얼마 안 걸려요. 한 20분 정도 걸리려나? 올라가는 길이 초반에는 살짝 가파른 오르막길이기는 한데, 그것만 지나면 오르막길이 그래도 경사도가 높지는 않아서요. 힘들지는 않았어요. 여기까지 오기가 아주 힘겨웠기 때문에 이정도는 아주 누워서 떡먹기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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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노고단 정상 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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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노고단 정상 가는길

 

노고단 정상에 오르면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답니다. 제가 왜 올라오면서 본 풍경도 좋지만, 여기 안 왔으면 후회할 뻔했다고 하는 지 아시겠죠? 요즘 같은 겨울에 가도 좋을 것 같기는 하지만, 가을에 올라가야 가장 좋을 것 같더라고요. 땅은 단풍과 갈대로 가을 분위기가 물씬 나고, 하늘은 푸르름이 극에 달해서 아주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어요.

 

 

오늘은 이렇게 등린이의 지리산 노고단 후기를 들고 왔는데요. 코로나 때문에 갈 곳이 없어져서 등린이 데뷔를 하게 되었지만, 지리산을 다녀온 뒤에 체력이 너무 많이 소진되어서 등산은 다시 하지 않고 있어요. 껄껄. 하지만 제주 올레길 같은 산책길을 걷는 것엔 관심이 계속 남아있어서, 이런저런 옷들과 액세서리를 사모으고 있는 중이랍니다. 이제 따뜻한 모자만 있으면 완벽해질 것 같아요. 여러분이 최근에 다녀온 산 또는 트래킹 코스 중에서 어느 곳이 가장 좋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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