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티야기입니다. 오늘은 청담에 위치한 양꼬치 맛집인 심양을 다녀온 후기를 들고 왔어요 .심양은 유명한 양꼬치 맛집 중 하나인데요. 청담점이 본점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저녁 시간에 유달리 사람들이 엄청 많더라고요. 네이버 별점 5점 만점에 4.6점이라니 별점만 봐도 맛집인 거 아시겠죠?
청담 및 학동사거리 유명 양꼬치 맛집, 심양
반짝거리는 청담동에 나 홀로 빛나는 노란색 조명을 발견하시면 그곳이 바로 심양입니다. 심양은 1층, 2층 이렇게 식당이 나뉘어져 있는데요. 유명세에 비해서는 식당 크기가 엄청 작았어요. 그래서 늦게 방문하시면 웨이팅을 해야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저희는 운 좋게 딱 한 자리가 남았던 때에 방문을 해서 웨이팅 없이 들어갈 수 있었고, 저희 뒤에 오신 분들은 웨이팅을 해야한다고 하셨어요.
심양은 양꼬치 맛집인 만큼, 다양한 양꼬치 메뉴가 있습니다. 오리지널 양꼬치, 순한 양꼬치, 못된 양꼬치, 데리야끼 양꼬치, 카레맛 양꼬치 이렇게 양꼬치의 종류는 총 5가지이고요. 입맛에 따라서 여러 메뉴를 주문할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물론 저희는 오리지널을 먹었지만 말이죠. 저는 개인적으로 오리지널이 제일 맛있는 것 같은데, 달달한 닭꼬치 좋아하시는 분들은 데리아끼도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참고하세요.
그리고 양꼬치뿐만 아니라 중식 요리 메뉴도 주문할 수 있어요. 마라탕, 마라샹궈, 꿔바로우 같은 메뉴뿐만 아니라 어향육사(鱼香肉丝), 지삼선(地三鲜), 토마토 계란탕(西红柿鸡蛋汤)과 같은 메뉴는 중국에서 생활할 때 자주 먹던 음식들이라 추억이 모락모락 피어나더라고요. 여러분이 제일 좋아하는 중식 메뉴는 무엇인가요?
메뉴를 주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양꼬치가 나왔어요. 양꼬치는 역시 이렇게 직접 구워 먹는 게 제맛이죠. 제가 상해(上海)에서 생활할 때 집 근처에 정말 유명한 양꼬치 집이 하나 있었는데요. 이름이 헌지오우이첸양로춸(很久以前羊肉串)이었는데, 내부 인테리어도 엄청 독특하고 맛도 일품이라 정말 자주 갔었어요.
요즘에는 코로나 때문에 해외여행을 가지 못해서 못 간지 벌써 3년은 족히 넘어가고 있는 것 같은데, 좀 진정이 되면 꼭 다시 한번 다녀오고 싶네요. 만약 이후에 상해(上海) 여행을 계획하고 있으신 분이 계시다면, 위의 양꼬치 전문점 꼭 한 번 다녀와 보세요. 양꼬치랑 옥수수랑 만토우(馒头)라는 찐빵 같이 생긴 빵이랑 다 같이 구워 먹으면 정말 맛있답니다.
옛날 개그 프로그램에서 유행했던 말인 '양꼬치 앤 칭다오'처럼 양꼬치는 맥주와 함께 먹는 분들이 많은데요. 저희도 맥주 한 잔 하려고 했는데, 지인이 차를 가지고 왔다고 해서 양꼬치만 먹기로 했어요. 저희 빼고 다른 분들은 다 맥주 한 잔씩 시켜서 같이 드시더라고요. 양꼬치 주문할 때도 주문받으시는 분이 맥주는 안 주문하냐고 물으시는 걸 보면 역시 양꼬치는 맥주와 함께 먹는 게 제일 맛있는 것 같아요.
양꼬치 굽는 기계 위에 양꼬치 하나씩 올려두고 가만히 돌아가는 걸 지켜보면 은근히 힐링이 되더라고요. 뭐랄까 캠핑 가서 모닥불 피워놓고 불멍 때리는 것 같은 기분이에요. (저만 그런가요?) 양꼬치는 일반 고깃집 숯불처럼 가운데가 화력이 제일 세서 가장 쉽게 익고, 왼쪽과 오른쪽 끝으로 갈수록 열이 잘 전달되지 않아서 중간중간에 자리를 잘 바꿔줘야 해요. 이것도 게임 같고 재미있어요.
양꼬치를 주문하면 양파 장아찌랑 쨔차이(榨菜)를 함께 주시는데요. 양꼬치 먹다가 살짝 느끼함이 들 때 먹기 좋아요. 저는 사실 쨔차이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입이 텁텁할 때 조금씩 먹기 좋아서 중국 음식 먹으면 중간중간에 계속 먹게 되기는 하더라고요.
그리고 양꼬치 먹을 때 쯔란(孜然)도 빼놓을 수 없죠. 중국 음식은 특유의 향신료 냄새 때문에 안 좋아하시는 분이 많아서 양꼬치 먹을 때 찍어먹는 쯔란도 싫어하는 분들이 은근히 있으시더라고요. 양꼬치는 그냥 고기만 먹어도 맛있기는 하지만, 양고기의 냄새가 싫으신 분들은 쯔란을 한 번 찍어 먹어 보세요. 쯔란의 향이 양고기 냄새를 중화시켜줘서 양꼬치의 맛이 극대화된답니다.
오늘은 이렇게 청담에 위치한 심양 양꼬치 본점을 다녀온 솔직 후기를 적어봤는데요. 심양은 분점이 많아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곳을 방문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양꼬치는 데리야끼와 오리지널이 맛있고, 일반 요리는 지삼선, 어향육사 추천드려요! 어향육사는 꽃빵 튀김에 싸 먹으면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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