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팅에서는 퇴사 후 건강보험과 국민연금의 변동 사항에 대해 알아보았다. 퇴사를 하면 건강보험과 국민연금이 모두 '지역가입자'로 분류된다. 지역 가입자의 국민연금은 월 소득금액을 기준으로 책정되지만 건강보험료는 보유 재산 (월세 및 전세 포함)을 기준으로 책정되기 때문에 퇴사 후 건강보험료가 크게 오르는 경우가 많다.
관련 포스팅을 작성했을 때는 퇴사 후 1달이 채 지나지 않았던 시점이라 지역가입자로 분류된 후의 건강보험료를 알 수 없었고, 1달이 지난 후에 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에 접속해 보니 지역가입자의 건강보험료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래서 오늘은 지난 포스팅에 이어 건강보험료 자동이체를 신청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한다. 이전 포스팅 내용이 궁금하다면 본 포스팅의 '함께 읽으면 좋은 글'을 참고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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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가입자와 지역가입자 건강보험료 비교하기
건강보험공단 온라인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앱(APP)에 접속하면 현재 자신이 납부하는 건강보험료를 확인할 수 있다. 퇴사 후에 지역가입자로 분류된 건강보험료를 확인하고 싶다면 퇴사 1달 이후 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확인을 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나의 경우에는 11월 초에 퇴사를 했는데, 12월 중순 정도에 접속해 보니 지역가입자의 건강보험료를 확인할 수 있었다. 11월까지 납부하던 건강보험료는 직장가입자로 납부하던 건강보험료라 매월 꽤 많은 금액을 납부하고 있었다. (나도 이제야 알았지만) 소득이 많아지면 떼어가는 것들이 많아진다. 회사를 다니면서는 20만 원 정도의 건강보험료를 납부하고 있던 터라 지역가입자로 분류되고 난 뒤엔 건강보험료가 조금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기대 비슷한 게 있었다. 내 건강보험료는 정말 줄어들었을까?
지역가입자로 분류된 12월의 건강보험료는 생각했던 것처럼 20만원 보다는 저렴한 금액으로 책정이 되어 임의계속가입 신청을 하지는 않고 지역가입자의 건강보험료를 납부하기로 했다. 만약 위와 같은 방법으로 퇴사 후 건강보험료를 확인해보았는데 직장가입자의 보험료보다 높게 책정이 되어 부담이 된다면 임의계속가입을 신청하도록 하자.
건강보험료 자동이체 신청 방법 (feat. 온라인 신청)
지역가입자로 분류된 후의 건강보험료를 확인하고, 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에 들어간 겸 자동이체도 신청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의 경우에는 지역가입자 소득신고를 한 후에 담당 직원분이 확인 차 전화를 주시며 자동이체를 함께 신청했는데, 건강보험료의 경우에는 직접 온라인 신청을 해야했다. 하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자동이체 신청 방법이 어렵지는 않으니 말이다.
우선 건강보험공단 온라인 홈페이지에 접속한 뒤에 로그인을 하고, 민원 여기요 > 보험료납부 > 자동이체신청 메뉴를 클릭하도록 하자. 굳이 자동이체를 하지 않아도 온라인 납부가 가능하고 고지서를 들고서 은행에 방문하여 납부를 할 수도 있다. 나는 매월 납부를 챙기는 걸 잊을 것 같아 자동이체를 신청하기로 했다. 각자의 필요에 맞춰 원하는 방식을 택하면 된다.
앞서 말한 페이지에서는 현재 신청되어 있는 자동이체 내역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번에 국민연금 지역가입자 소득 신고를 하면서 신청했던 국민연금 자동이체 내역이 위와 같이 확인된다. 서비스 신청을 변경할 수도 있다는데, 아마 이체희망일 정도를 변경하는 것인 것 같다. 만약 위 페이지에서 확인되는 자동이체 내역 외에 새로운 자동이체를 신청하려면 하단에 있는 '본인 자동이체 신청' 버튼을 클릭하도록 하자.
자동이체는 계좌와 카드 납부가 가능하다. 간혹 일부 카드사 중에서는 4대보험료 납부 할인 또는 무이자 할부를 적용해 주는 경우도 있으니 자신이 사용하는 카드사의 혜택을 잘 확인하고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예금주 성명과 주민등록번호는 홈페이지 로그인 시에 사용된 정보를 자동으로 끌어다 입력되기 때문에 변경이 불가하다. 즉 계좌 또는 카드 납부 중 어느 것을 선택하던 예금주와 카드주는 본인이어야 한다는 말이다.
신청자의 휴대폰번호는 굳이 본인의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지 않아도 되지만, 서비스 신청 및 변경 사항이 입력한 휴대폰번호로 문자 발송되니 진행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현재 사용 중인 번호를 입력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때 함께 적은 이메일로도 자동이체 신청 완료 메일이 발송되니 참고하도록 하자.
납부 방법으로 계좌 이체를 선택하면 출금 계좌 정보를 입력하는 창이 나온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같은 은행 계좌도 등록이 가능하다. 나는 국민연금을 카카오뱅크 계좌로 납부하고 있어서, 건강보험료도 동일하게 카카오뱅크 계좌를 연동하여 사용하기로 했다. 이체 희망일은 한국인을 기준으로는 매월 10일, 매월 말일을 선택할 수 있다. 출금일이 토요일 또는 공휴일인 경우에는 그다음 날 출금이 된다.
참고로 자동이체 서비스 신청은 공휴일과 주말을 제외한 주중에만 가능하고 09:00 ~ 22:00로 신청 시간이 제한된다. 신청 후 처리가 지연되는 구조가 아니라 신청 자체가 불가하니 꼭 주중에 신청을 하도록 하자. 추가로 납부일이 되었는데 잔액이 부족하여 납부가 되지 않은 경우에는 당월 25일, 익월 10일, 익월 25일에 재출금이 되며 재출금 시에는 연체금이 함께 포함되어 출금된다.
필요한 정보를 모두 기입하고 약관 동의까지 마친 후에 자동이체 신청을 누르면 위 페이지와 같이 내가 방금 전에 신청한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페이지로 넘어가는데 자신이 입력한 정보와 다른 게 없는 지 확인을 하고 넘어가도록 하자.
다시 자동이체 신청 내역 조회 페이지로 돌아가면 내가 신청한 자동이체 내역 모두를 확인할 수 있다. 이전에 신청한 국민연금과 이번에 새로 신청한 건강보험료의 자동 이체 내역이 모두 잘 조회되고 있다. 신청 시에 입력했던 휴대폰번호로 문자도 발송이 되었고, 이메일 주소로는 자동이체 신청이 완료되었다는 안내 메일이 수신되어 있었다.
오늘은 이렇게 건강보험료 자동이체를 신청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매월 4대보험 납부를 잘 챙길 수 있다면 필요하지 않은 기능이겠지만, 인간의 기억력은 생각보다 좋지 않은 경우가 많으니 필요하다면 제때에 잘 신청하여 납부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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