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티야기입니다. 오늘은 제주도 애월에 위치한 작고 아늑한 브런치 카페인 아망딘 테이블에 대한 리얼 후기를 들고 찾아왔어요. 애월은 제주도의 여러 지역 중에서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지역이기도 하고, 사람이 많이 찾는 만큼 여러 분위기 좋은 식당과 카페가 줄지어 있는 곳들이기도 한데요. 아망딘 테이블은 그 많은 식당과 카페 사이에서 몇 곳 없는 브런치 카페 중 한 곳이에요.
애월 브런치 카페, 아망딘 테이블 위치 및 영업시간 안내
아망딘 테이블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애월로 120 2
⏰ 매일 10:00 ~ 16:00 (라스트 오더 15:30 / 매주 월요일 휴무)
✔️ 도보 2분 거리 내에 넓은 공영 주차장 있음
아망딘 테이블은 애월 환승정류장과 매우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어요. 애월 환승정류장 바로 뒤편에는 아주 유명한 보리빵 집도 있답니다. 하루에 일정한 양만 생산을 하고 다 팔리면 바로 문을 닫는데, 보통 1시 ~ 2시쯤에 문을 닫는 것 같아요. 제주도에서 유명한 보리빵을 드시고 싶으신 분이면 아망딘 테이블 가실 때 한 번씩 들러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버스 정류장과 아주 가깝다보니 대중교통을 이용하셔도 좋고요. 아망딘 테이블에서 따로 운영하는 주차장은 없지만 도보 2분 거리에 아주 넓은 공영주차장이 있으니 자차로 이동하신 분들은 이곳에 주차를 하시면 됩니다. 애월은 가볼 만한 곳도 많고 맛집도 많은데 주차장이 있는 곳이 많지 않아서 차 세우는 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거든요. 아망딘 테이블은 근처에 주차장이 있어 좋더라고요.
제주 시내에서 애월로 이동하실 계획이 있으신 뚜벅이 여행자 분들은 이전에 올렸던 제주 시외버스터미널 관련 포스팅에 버스 시간표와 노선도, 버스 탑승 방법 등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으니 해당 포스팅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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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망딘 테이블은 2층에 위치하고 있어서 앞만 보고 걸으면 쉽게 지나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저도 네이버 지도에 주소를 찍고 갔는데, 지도에서는 도착했다고 하는데 식당이 보이지 않아서 조금 헤매다가 겨우 찾아냈어요. 주소를 보시면 알겠지만, 아망딘 테이블은 건물 2층에 위치해 있고요. 간판도 건물 2층 정도 높이에 달려 있으니 살짝 위를 보고 걸으시면 잘 찾을 수 있으실 거예요.
그리고 브런치 카페인 만큼 영업 시작 시간은 10시이고요. 15시 30분에 라스트 오더를 받습니다. 음식을 판매하는 식당치고는 영업시간이 아주 짧지만, 다른 브런치 카페의 영업시간을 생각하면 그냥 딱 일반적인 것 같아요.
애월 브런치 카페, 아망딘 테이블 추천 메뉴 및 리얼 후기
저도 이번에 정말 오랜만에 애월까지 오게 되었는데요. 요즘 많은 회사에서 코로나 때문에 재택근무를 하고 있잖아요? 아는 지인이 코로나로 재택근무를 하면서 제주도 한 달 살기를 한다고 했는데, 저도 본가에 내려오고 정신이 없어서 1달을 거의 다 채워가는 마지막 즈음이 되어서야 얼굴을 볼 수 있었어요. 연락을 자주 하는 사이는 아니었지만, 좋은 관계면 꼭 빈번하게 연락하지 않아도 만났을 때 어색함을 느끼지는 않는 것 같아요.
밖에서 보이는 건물이 세련된 느낌이 아니라 그냥 빨간색 오래된 건물이었거든요. 그래서 이 건물 2층에 이렇게 아름다운 브런치 카페가 있을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어요. 좋은 공간은 사실 그 공간 속에 들어오지 않아도 알게 되잖아요? 건물 계단을 올라와서 마주한 벽면과 문에서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싶었는데, 이런 공간이 숨어있었다니?
매장 내에 놓인 테이블과 의자 같은 가구들도 그렇고 식물들도 그렇고 워낙 크기도, 색상도, 모양도 다양해서 통일감은 없었는데 되게 조화로웠어요. 작은 원룸 꾸미는 것도 이런 분위기를 담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꽤나 큰 공간을 이렇게 알차게 채운다는 게 사장님의 미적 감각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었답니다.
그리고 테이블 간의 거리가 꽤 많이 떨어져 있어서 좋았어요. 식당이나 카페에서 조용히 이야기 나누고 싶어 하는 분들 많으시잖아요? 그런데 테이블 간 거리가 너무 협소하면 옆 테이블에서 하는 이야기까지 다 들려서 어수선한 느낌이 많이 들더라고요. 아망딘 테이블은 테이블 간의 거리도 먼 편이고 공간 자체도 조용한 편이라 이야기 나누기에도 좋았어요.
좋아 보이는 자리가 너무 많아서 어디에 앉는 게 좋을까 고민하다가 햇볕이 잘 드는 창가 쪽 자리를 선택해 앉았어요. 테이블에 앉으면 사장님께서 메뉴판과 물을 가져다주십니다. 아망딘 테이블의 메뉴는 보시는 것처럼 수프, 요거트볼, 샌드위치, 토스트, 디저트, 음료 등으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요. 다른 브런치 카페에 비하면 메뉴의 종류는 다채로운 편이 아니에요. 아무래도 가게 규모가 작다 보니 활용도가 높은 음식 재료를 선택하고, 그 재료를 사용할 수 있는 메뉴를 여러 개 준비해 두신 것 같더라고요.
그래도 나름 생소한 디저트류도 있었고 맛있어 보이는 메뉴가 너무 많아서 어떤 음식을 주문해야 할까 한참을 고민했는데요. 다른 분들이 올리신 리뷰를 보니 보통 샌드위치, 그라탱, 음료 이렇게 주문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도 그렇게 주문을 해 보기로 했어요. 저희가 주문한 메뉴는 아래와 같습니다.
바질토마토샌드위치 : 15,000원
깜빠뉴, 수제바질페스토, 토마토, 모짜렐라, 루꼴라, 프로슈토햄
트러플감자그라탱 : 14,000원
트러플오일&소스, 감자, 양송이, 리가토니면, 그라나파다노치즈
누가글라세 : 5,000원
수제그래놀라, 아몬드카라멜리제, 꿀, 견과류
사실 샌드위치 메뉴가 생각보다 많아서 어떤 샌드위치를 주문해야 할까 고민이 많았거든요. 잠봉뵈르도 맛있을 것 같았는데, 결국 바질페스토를 이기지 못했습니다. 이건 좀 반칙 아닌가요? 바질페스토 들어갔는데 음식이 안 맛있기도 어렵잖아요. 그래서 고민 끝에 바질토마토샌드위치를 주문했지 뭐예요.
카운터로 직접 가서 주문을 하고 잠시 기다리니 커피를 먼저 가져다주셨어요. 브런치 카페라 커피 맛을 기대하지는 않았는데요. 웬만한 카페보다 커피가 맛있어서 놀랐습니다. 저는 산미가 있는 커피를 좋아하는데 커피 맛이 진짜 좋더라고요. 커피 마시면서 수다를 떨고 있으니 얼마 지나지 않아 주문한 음식이 모두 나왔어요.
음식 너무 예뻐 보이지 않나요? 음식은 오감으로 느끼며 먹는 거라고 하잖아요? 사실 두 음식이 주방에서 조리가 될 때부터 고소한 냄새랑 빵 자르는 소리가 범상치 않았었는데요. 서빙된 음식도 사진 찍기에 너무 예쁜 모습이라, 인스타그램에서 여기가 괜히 유명한 곳이 아니었구나 싶더라고요.
바질토마토 샌드위치는 바질페스토가 들어가서 기대가 많았는데, 제가 여태까지 먹었던 바질페스토가 들어간 음식들 중에서는 특이할 것 없는 맛이었어요. 기대치에는 살짝 미치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맛이 없다는 건 아니었고요. 바질의 향과 맛을 더 잘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빵도 바삭해서 맛있기는 했는데, 칼로 자르기에는 쉽지 않아서 먹는 게 조금 불편했어요.
샌드위치를 반 정도 먹고 나서 그라탱이 식기 전에 살짝 먼저 먹어봤는데, 와 여러분 아망딘 테이블에 가시면 트러플감자그라탱은 꼭 주문하셔야 합니다. 맛이 정말 미쳤다니까요? 저는 크림소스를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이건 진짜 고급 레스토랑에서 팔아도 되겠다 싶을 정도로 깔끔한 맛이었어요. 하나도 느끼하지 않고, 먹자마자 피어오르는 트러플 향이 일품이었답니다.
그리고 방금 전에 샌드위치 빵이 딱딱하다고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그 빵을 그라탱 소스에 찍어먹으니까 천국의 맛이더라고요. 다른 분들 후기에도 그라탱이 맛있다는 이야기는 많았지만, 그걸 보면서도 '이게 맛있어봤자 얼마나 맛있겠어' 했던 과거의 저를 반성하게 되는 맛이랍니다. 아망딘 테이블 가시면 그라탱은 꼭, 꼭 최소 하나 주문하셔야 해요. 저는 다음에 가게 되면 그라탱 2개랑 샌드위치 1개 주문하려고요.
식사를 거의 끝내고 나서 주문했던 디저트를 부탁드렸어요. 이 아이는 누가글라세라는 프랑스의 디저트입니다. 저도 여기서 처음 봤어요. 아몬드와 캐러멜이 많은 부드러운 아이스크림의 맛이에요. 누가글라세로 검색을 해 보니 디저트의 형태는 아망딘 테이블에서 만난 이런 모습 외에도 누가 캐러멜처럼 고체의 형태를 띤 것도 있더라고요.
저는 견과류를 썩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는데, 그런 제가 먹기에도 부담스럽지 않은 디저트였어요. 한 사람이 하나를 다 먹기에는 식사 후에 먹는 디저트라 양이 조금 많을 수도 있을 것 같고요. 둘이서 하나 주문해 먹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망딘 테이블에서 주문한 샌드위치, 그라탱, 디저트 중에서 만족도에 따라 순위를 매기자면 그라탱, 디저트, 샌드위치 이렇게 정리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바질페스토를 좋아하신다면 저희가 먹었던 바질토마토샌드위치도 추천드리고요. 잠봉뵈르도 맛있다는 소문이 많으니 참고하세요. 커피는 웬만한 카페보다는 맛있었고, 디저트는 말했던 것처럼 2인 당 하나 주문해서 드시면 딱 좋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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