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티야기입니다. 오늘은 제주도 애월에 위치한 작고 귀여운 독립서점인 애월책방이다의 방문 후기를 들고 왔어요. 저도 잘 몰랐는데 애월에도 꽤 많은 독립서점이 위치해 있더라고요? 지난번에는 닫은 서점이 많아서 책방 이다 밖에 다녀오지 못했는데, 다음에 시간을 좀 내어서 다시 다녀와야겠어요.
애월책방이다 위치 및 운영 시간 안내
친한 지인을 애월에서 만나서 이전 포스팅에서 방문 후기를 썼던 아망딘 테이블에서 맛있는 브런치를 먹고서 바닷길을 따라서 한참을 걸었어요. 산책 후에는 애월에 위치한 작은 독립서점 몇 군데를 들러보기로 했는데요. 첫 번째 장소가 바로 애월책방이다였답니다.
애월책방이다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고내북동길 15 1층
⏰ 목, 토, 일 10:30 ~ 18:00 / 수, 금 12:30 ~ 18:00 (매주 월, 화 휴무)
✔️ 주차장 없음. 일반 주택과 같은 구조로 서점 입장 시 신발 벗어야 함
애월책방이다는 처음 방문해보는 터라 네이버 지도를 열심히 따라왔는데요. 겉으로 보기에는 엄청 가정집같이 생겼는데, 이곳이 바로 애월책방이다 독립서점입니다. 골목길에 위치한 가정집의 일부를 서점으로 활용하시는 것 같아요. 지역 특성상 주차장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으니 자차로 이동하신 분들은 근처에 눈치껏 주차를 하시면 돼요.
만약 뚜벅이 여행자라 대중교통을 이용해 방문 예정이신 분들은 애월고등학교 [북]에서 하차하신 뒤 약 916m 정도 걸어오시면 되는데요. 도보로 약 14분 정도 소요되는 거리입니다. 애월책방이다는 고내포구 근처에 위치하고 있어서 책방에서 조금만 아래로 내려가면 탁 트인 바다 풍경을 구경할 수도 있고요. 근처에 올레코스 안내 사무소도 위치하고 있어서 올레길 걸을 계획이 있으신 분들도 잠시 들르면 좋을 것 같아요.
애월책방이다 독립서점 둘러보기 (feat. 작지만 알찬 공간)
밖에서 봤을 때는 가정집이라고 오해할 수도 있을 법한 애월책방이다는 내부 모습도 아주 독특했어요. 일반적으로 서점은 다 신발을 신고 입장하는데 애월책방이다는 신발을 벗고 문 앞에 놓여있는 슬리퍼를 신고 입장하셔야 합니다. 당연히 입장 후에는 QR코드 체크인과 함께 손 소독도 하셔야 해요. 아, 입구의 방충망 문이 잘 열리지 않을 수 있어요. 너무 힘을 줘서 열면 문이 고장 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서점은 외관에 비해서는 내부 공간이 조금 협소했는데요. 신간이나 베스트셀러 같은 도서들은 입구 지나자마자 만나는 공간에 놓여 있었어요. 만약 이런 책들을 찾으시는 분들이라면 첫 공간을 먼저 둘러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공간이 작다 보니 책이 얼마 없지 않으려나 했는데 다른 독립서점에 비해서 신간 도서도 꽤 많이 구비되어 있더라고요?
사진 우측에 대롱대롱 매달려있는 책은 류시화 시인의 시집이었는데요. 책방 이다의 주인장 분이 읽으셨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어요. 추천 도서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류시화 작가님의 시집은 워낙 유명하잖아요? 사실 저는 아직 한 번도 시집을 사서 읽어본 경험은 없는데, 여러분은 시집 좋아하시나요? 좋아하는 시집이 있으시면 추천해 주세요.
애월책방이다에서는 귀여운 서비스들도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왼쪽 사진 우측 상단에 있는 롤페이퍼에는 서점의 도서 입고 리스트가 기재되어 있어요. 한 땀 한 땀 손글씨로 써 놓은 것이 귀엽더라고요. 독립서점의 매력은 이런 게 아닐까 싶어요. 사람의 손 떼가 많이 묻어 있는 것 같다 해야 할까요? 요즘 이런 공간들이 많은 것 같아도 은근히 찾기 어렵잖아요?
이런 귀여운 디테일과 함께 책 추천 서비스와 포장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었는데요. 독립서점에 입고되는 도서들은 주인장의 선택을 통과한 뒤에 입고된 책들이라 책 리스트만 봐도 서점 주인의 취향을 엿볼 수 있는데요. 도서 검색 서비스 같은 게 없다 보니 어떤 책이 있는지, 어떤 책이 사람들에게 많은 울림을 줬는지 알기가 어려워요.
물론 예스 24나 알라딘과 같은 사이트에 직접 들어가서 검색을 해 보면 알 수 있기야 하겠지만요. 그럴 때는 카운터에 가서 책 추천을 부탁드려보세요. 포장이 썩 예쁜 건 아니지만 선물 포장도 해준다고 하시니, 필요하신 분들은 이용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알게 된 새로운 사실 하나. 저는 '애월책방이다'가 이곳의 이름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이다'가 이 장소의 이름인 것 같아요. 저 메모지에도 '이다'라고 적힌 걸 보니 말이죠.
두 번째 공간에는 첫 번째 공간보다 책이 많더라고요. 어른들을 위한 소설, 에세이, 경영/경제 도서 같은 것만 있는 줄 알았는데, 애월책방이다에는 아이들을 위한 동화책도 많았어요. 아이들과 함께 방문해도 좋겠더라고요. 일반적인 독립서점처럼 다양한 책들이 위아래로 쌓여 있어서 원하는 책이 있는지 찾는 게 살짝 어렵기는 했지만 말이에요.
애월책방이다의 도서 카테고리 스펙트럼은 꽤나 넓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찾는 에세이와 소설도 있고요. 역사서도 많았고, 무엇보다 주인장인 분이 환경 문제와 시집에 많으신지 자연과 관련된 책과 시집이 유난히 많았어요. 역시 독립서점에 입고된 책만 봐도 취향을 알 수 있다니까요?
최근 직장인들 사이에서 엄청난 열풍을 일으켰던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시리즈도 보이네요. 아, 그리고 하나 특이했던 건 애월책방이다에는 판매 중인 도서뿐만 아니라 누군가가 읽고 꽂아둔 것 같은 오래된 책들도 많았어요. 책에 줄도 그어져 있고 메모도 있는 그런 책들이요. 벽면 한쪽에 놓인 책장에는 그런 책들과 판매 도서가 함께 꽂혀있었는데, 서점에 온 게 아니라 지인의 서재에 놀러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새롭더라고요.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독립서점의 디테일은 바로 이런 것인데요. 사실 좌측 이미지와 같은 서점 스탬프는 교보문고에서 책을 사도 찍어주는 거라 특이할 거라곤 없는 디테일이지만, 글씨체 폰트도 그렇고, 도장을 찍는 위치도 그렇고, 크기도 그렇고 사람의 성향이 보이는 것 같아 구경하는 재미가 있어서 저는 유심히 보는 편이에요.
그리고 책 사이사이에 끼워져 있는 주인장의 추천사를 구경하는 재미를 빼놓을 수 없죠. 소설이나 에세이를 구매할 때는 늘 독립서점을 찾는데요. 이런 추천사들이 제가 끊임없이 독립서점을 찾는 이유가 되는 것 같아요. 추천사를 가만히 읽고 있으면 이 사람은 이 책에서 이런 걸 느끼고 만났구나 하는 걸 알 수 있어 좋더라고요. 여러분, 좋아하는 책이 없어 고민이라면, 책은 읽고 싶은데 어떤 책을 구매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근처에 있는 독립서점을 방문해 보세요.
위치 Location
제주도 애월의 분위기 좋은 브런치 카페를 찾고 있다면?
제주 Jeju | 제주도 애월에 위치한 작고 아늑한 브런치 카페, 아망딘 테이블 (feat. 분위기 좋은 애
안녕하세요. 여러분, 티야기입니다. 오늘은 제주도 애월에 위치한 작고 아늑한 브런치 카페인 아망딘 테이블에 대한 리얼 후기를 들고 찾아왔어요. 애월은 제주도의 여러 지역 중에서 관광객이
teayagi.tistory.com
모든 글과 자료, 이미지는
무단 도용 및 불펌, 2차 수정을 금지합니다
© 티야기 Teayagi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