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티야기입니다. 오늘은 제주 공항 근처 가볼 만한 곳들 중 한 곳인 제주 삼성혈에 대한 방문 후기를 들고 왔습니다. 삼성혈은 역사책에 나오는 유적지이기도 하지만, 나무와 풀이 많고 평지로 구성되어 있어서 제주 도민들이 산책하기 위해 자주 방문하는 곳이기도 해요. 그럼 바로 시작할게요.
제주 삼성혈 위치 및 운영 시간 안내
삼성혈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삼성로 22
⏰ 매일 09:00 ~ 18:00 (매표 마감 17:30)
✔️ 입장료 있음 / 유료 주차장 있음 (삼성혈 방문 고객 1시간 30분 무료 주차)
삼성혈은 공항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어요. 제주 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경우 자차로 이동 시 13분 정도 소요가 되고, 택시 요금은 약 6,000원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물론 버스 이동도 가능해요. 순환 버스 1111번, 급행 버스 101, 111, 121, 131번 등을 타셔서 민속자연사박물관 정류장 또는 동광양 정류장에서 하차하신 뒤 3~7분가량 도보로 이동하시면 도착합니다.
자차로 이동하시는 경우에는 삼성혈에 있는 유료 주차장에 주차를 하시면 되는데요. 삼성혈 방문 고객의 경우에는 1시간 30분까지 무료 주차가 가능하고, 인근 식당이나 다른 장소에 방문하고자 주차를 하시는 경우 5분 이후부터 요금이 부과됩니다. 주간과 야간의 주차 요금이 조금 다른데, 주간이 야간의 2배 요금으로 적용됩니다. 주간을 기준으로 말씀드리자면 5~30분 이내면 1,000원, 15분 초과시마다 500원이 부과되니 참고하세요.
제주 삼성혈 입장료 및 내부 둘러보기
삼성혈은 무료입장이 지원되지 않아서요. 입장을 위해서는 매표를 해야 해요. 여느 제주도의 관광지처럼 입장료가 비싼 편은 아니니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개인을 기준으로 입장료는 2,500원 ~ 1,000원 사이이고요. 제주도민의 경우에는 50% 할인이 적용되며, 신분증은 꼭 소지하셔야 합니다. 자세한 입장료는 하기 내용을 참고하세요.
제주 삼성혈 관람 요금표
- 성인(19세 ~ 64세) : 개인 2,500원 / 단체 2,000
- 청소년 (13세 ~ 18세) 및 군인 : 개인 1,700원 / 단체 1,100원
- 어린이 (7세 ~ 12세) : 개인 1,000원 / 단체 600원
- 경로 (65세 이상 내국인) : 개인 1,000원 / 단체 700원
- 장애인 : 개인 1,000원 / 단체 700원
- 국가유공자 : 개인 1,000원 / 단체 700원
추가로 최근 삼성혈에서 네이버를 통한 사전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제주도의 다른 관광지와 티켓을 묶어서 할인 판매하는 경우도 있으니, 에코랜드와 같이 유명 관광지 방문을 앞두고 계신다면 네이버 예약을 통해서 사전 예약 후 방문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어차피 제주 도민이라 50% 할인 적용을 받을 수 있어서 사전 예약 없이 바로 방문했는데요. 네이버 예약을 사용하면 10% 할인이 적용된다고 합니다.
삼성혈의 배치도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그렇게 넓은 규모의 유적지는 아니에요. 스누피 가든에 비하면 아주 미니미 사이즈랄까? 한 바퀴 돌고 영상관과 전시관에 들러 구경해도 1시간을 채 넘지 않아서 가볍게 둘러보기 좋아요. 물론 저는 전시 구경을 위해서 방문하는 게 아니라 산책하려고 방문하지만 말이죠.
요즘 같은 겨울은 추워서 밖에 앉아 쉬기가 마땅치 않지만, 봄이나 가을처럼 날이 따스한 날에는 빙글빙글 돌면서 산책을 충분히 하고, 위 사진에 보이는 정자에 가만히 앉아 차나 커피를 마시면 아주 좋아요. 유적지라고는 하지만 방문하는 사람들도 거의 없어서 전세 내다시피 혼자 산책하고 혼자 쉬는 경우도 많아요. (얏호)
삼성혈은 제주도 사람의 전설적인 발상지이다. 삼신인 (고을나, 양을나, 부을나)이 이곳에서 태어나 수렵생활을 하다가 오곡의 종자와 가축을 가지고 온 벽랑국 3 공주를 맞이하면서부터 농경생활이 비롯되었으며, 탐라왕국으로 발전하였다고 전한다.
조선조 중종 21년 목사 이수동이 처음 표단과 홍문을 세우고 담장을 쌓아 춘추 봉제하기 시작한 이래 역대 목사에 의하여 성역화 사업이 이루어졌고 현재에도 매년 춘/추제 및 건시대제를 지내고 있다.
최근에 가 보니까 이런 포토 스팟도 만들어뒀더라고요? 저기서 사진을 찍는 사람을 단 한 명도 보지 못한 게 함정이기는 하지만, 빛이 잘 들어오는 날에 사진을 찍으면 사진은 잘 나올 것 같이 생겼어요. 연리지라고 각기 다른 두 나무가 엉켜서 함께 자라는 나무 앞에 사랑 나무라는 각인이 새겨진 의자 두 개를 놓은 점이 딱 한국 관광지 같은 느낌이죠?
삼성혈은 나무도, 풀도 많아서 공기도 좋고, 산책하기에 좋은 평지로 이어져 있는 것도 마음에 드는데, 길이 흙길이 아니라서 저는 좀 아쉬웠는데요. 저번에 방문했을 때 휠체어를 타고 오신 분도 계셨는데, 그분이 이동하시는 걸 보니 돌길이라서 다행이다 싶었어요. 삼성혈에 나 있는 길 전체가 위 사진과 같이 평평한 돌로 만들어져 있어서 휠체어나 유모차로 이동하기에도 무리가 없어요.
그리고 말했던 것처럼 오르막이 전혀 없는 길들이라 산책은 해야 하는데 경사로를 걷는 게 힘든 부모님들과 함께 방문해도 좋을 것 같아요. 한 바퀴를 돌아도 코스가 길지 않아서 10,000보를 채우려면 최소 10바퀴 이상은 돌아야 할 것 같고요. 짧은 산책을 즐기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곳이랍니다.
삼성전은 저도 이날 오픈된 걸 처음 봤어요. 들어갈 수는 없었지만, 예전에는 문도 닫혀있었거든요. 무슨 날인지 향을 태우고 있었고, 관람객이 향을 추가로 태울 수 있게 작게 잘라진 향을 앞에 두기도 했더라고요. 참고로 삼성전은 삼을나의 위패가 봉안된 묘사입니다. 신라에 입조 했던 성주, 왕자, 도내 삼고씨가 우측에 배향되고 있다고 해요.
제주도 하면 역시나 귤이죠? 감귤 왕국이니까요. 삼성전으로 가는 길, 그리고 삼성전에서 나오는 길 우측에는 귤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어요. 감귤 수확철이 한참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달려있는 걸 보니 식용 귤은 아닌 것 같고, 그냥 관상용인 것 같아요. 그래도 주변 풍경이 예쁘다 보니 사진 찍기에는 아주 좋아 보였답니다.
그리고 이날 진짜 무슨 행사가 있는 건지, 원래는 굳게 문을 닫아뒀던 건물들도 문이 열려 있고 심지어 안에 들어가서 사진을 찍을 수 있게도 해놨더라고요. 왼쪽 사진에 보이는 방에서는 선비 옷을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었고, 오른쪽 사진에 보이는 마루에서는 장기와 윷놀이를 하는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소품들이 놓여 있었어요. 혼자 오면 사진 찍기 힘드니까 꼭 친구랑 같이 오세요. 미친 척하면서 사진 찍기 좋아요. (껄껄)
아, 그리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 바로 맞은편에는 전통 놀이를 즐길 수 있는 넓은 마당이 있어요. 투호, 고리 던지기, 제기차기 등을 할 수 있도록 놀이 도구들이 놓여 있고요. 그네 같은 것들도 있으면 좋을 것 같았는데, 설치를 할 수 있을 법한 공간이 마땅치 않아서 아쉬웠어요. 요즘 민속체험관이나 이런 공간에 가면 꼭 그네 하나씩은 있던데 말이죠?
삼성혈의 메인 스팟은 바로 이곳입니다. 삼을나 삼신인이 용출했다는 세 개의 지혈을 구경할 수 있는데요. 안쪽으로 들어가면 조금 더 높은 곳에서 지혈을 구경할 수 있도록 통나무들이 놓인 곳이 있으니 키가 작거나 지혈을 자세히 구경하고 싶으신 분들은 그곳에서 지혈을 살펴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세 개의 지혈 주위로 수백 년 된 고목이 둘러싸고 있어서 나무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특히 입구 쪽에는 아주 큰 나무가 여러 그루 심어져 있어요.
화장실은 입구와 지혈을 구경하는 장소 사이에 있습니다. 안에 휴지와 비누도 넉넉하게 구비되어 있고요. 화장실이 깨끗하게 잘 관리되고 있는 편이에요. 관광지들 중에서도 화장실이 잘 관리되지 않는 곳들이 많은데 삼성혈은 아주 깨끗해서 마음에 쏙 든다니까요.
오늘은 이렇게 제주 공항 근처에 위치한 유적지인 삼성혈의 방문 후기를 들고 왔는데요. 공항 근처에 위치하고 있어서 여행 첫날이나 마지막 날에 가볍게 들러보기 좋은 곳입니다. 길도 평지 밖에 없고, 매끄러운 돌길로 되어 있어서 유모차나 휠체어로 이동하기에도 불편함이 없으니 가족과 함께 방문하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위치 Lo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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