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티야기입니다. 오늘은 제주도 서귀포에 위치한 동양 최대의 절인 약천사를 다녀온 여행기를 들고 왔어요. 서귀포 중문 지역은 박물관도 많고 구경할 만한 자연경관도 많아서 제주도를 찾는 여행객들이 자주 찾는 곳인데요. 이곳에 동양 최대의 절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다녀왔어요. 그럼 바로 시작할게요.
동양 최대의 절, 약천사 위치 및 운영 시간
약천사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이어도로 293-28
⏰ 별도 운영 시간 없음
✔️ 입장료 없음 / 주차장에 주차 후 걸어서 올라가야 함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약천사는 동양 최대 크기의 법당을 갖고 있는 절로 아주 유명한데요. 1981년 주지 스님으로 부임한 혜인 스님에 의해 절이 크게 일어나 1996년 대적 광전이 세워지며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합니다. 대적 광전은 지하 1층 ~ 지상 5층으로 구성된 건물인데, 통층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이 특징이에요.
요즘 유명한 절에서도 입장료를 따로 받고 있는데요. 사찰 신도증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는 입장료가 면제되기도 하지만, 매년 연회비 비슷하게 돈을 납부해야만 그 혜택이 유지된다고 해요. 약천사도 다른 절 못지않게 유명한 사찰이라 당연히 입장료가 있을 줄 알았는데 입장료는 무료였어요.
그리고 절 입구 근처에 엄청 넓지는 않지만 중형차 10대는 거뜬하게 세울 수 있는 주차장이 있어요. 자차로 이동하시거나 렌터카를 빌리신 분들은 입구 근처에 주차를 하시고 5분 정도 걸어오시면 약천사로 들어가는 입구를 보실 수 있으실 거예요. 참고로 주차료는 무료입니다.
이곳이 바로 주차장에서 5분가량 올라오면 만나는 약천사의 입구인데요. 동양 최대 규모의 절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을 정도의 임팩트였어요. 절 입구치고는 엄청나게 화려하더라고요. 제주도의 상징인 돌하르방도 양 옆으로 하나씩 있었고, 엄청난 규모의 분수를 구경하면서 들어갈 수 있어요. 분수가 옆으로 퍼지는 형태로 물을 내뿜고 있어서 다리를 건너며 옷이 젖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다행스럽게도 다리 쪽으로는 물이 잘 넘어오진 않더라고요.
동양 최대의 절, 약천사 구경하기
약천사는 법당의 규모도 놀라웠지만 절 자체의 규모도 엄청나게 크더라고요. 부지 자체가 되게 넓은 편이라 절을 한 바퀴 도는데도 시간이 꽤나 소요될 것 같았어요. 약천사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지하 1층 ~ 지상 5층 통층으로 구성된 대적광전인데요. 바로 메인을 보러 가면 조금 아까우니, 오백나한전 먼저 구경을 하고 가기로 했습니다.
오백나한은 부처님의 제자 가운데에 소승의 최고 교법인 아라한과를 얻은 5백 명의 수행자를 의미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오백나한의 숭배가 성행하여 절에 별도의 나한전을 세우고 그 상을 안치하는 관습이 생겨났다. 오백나한은 중생에게 복을 주고 소원을 성취해 주는 능력이 있다고 하며 많은 나한전이 생겨나게 되었다.
오백나한전이 도대체 뭔가 했는데, 알고 보니 일정한 수준 이상의 깨달음을 얻은 수행자들의 상을 모아둔 법당이라고 하더라고요. 오백나한이 소원을 이뤄주는 능력이 있다고 하여 우리나라에는 이처럼 나한전을 따로 마련해 둔 사찰이 많다고 해요.
오백나한의 손가락에서 팔꿈치까지 정도로 크지 않았고요. 특이한 건 오백명의 수행자를 기리는 상이라 그런지 생김새나 옷이 다 다르더라고요. 앉아있는 모습도 다 달라서 진짜 살아있는 500여 명의 사람을 고대로 본을 따서 상을 만든 것 같았어요.
절이 생겨나면서 나한전도 같이 생겨난 것 같은데, 나한전을 만들 당시에 신도들로부터 시주를 받아서 법당을 지은 건지 오백나한 상 아래에 사람 이름이 하나씩 적혀 있었어요. 제주도에서 유명한 사찰에 가면 이렇게 석상이나 구조물에 사람 이름이 적혀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자신의 이름이 적힌 상에 와서 소원도 빌고 하면 좋을 것 같지 않나요?
약천사 가장 높은 곳에는 산신을 섬기는 삼성각이 있고요. 삼성각에서 내려와 대적광전으로 가는 길목에 화장실이 하나 있답니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사찰이라 그런지 화장실이 아주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더라고요. 관광지여도 화장실이 아주 더러운 곳들이 꽤 많은데, 화장실에서 냄새도 나지 않고 화장지, 비누 같은 용품들도 넉넉하게 채워져 있어서 좋았어요.
자 그럼 약천사의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대적광전을 가보도록 할게요. 대적광전은 대불이 모셔진 약천사의 대웅전인데요. 지상에서부터 건물 꼭대기까지가 아파트 10층에 해당하는 29.5m에 달한다고 해요. 전체적인 모습은 전통 건축양식을 따랐다고 합니다. 밖에서 봤을 때는 통층이라는 게 도대체 무슨 의미인가 했는데 들어가니까 이 말이었구나 싶더라고요.
아, 들어가기 전에는 당연히 제주안심코드 모바일 어플로 QR 코드를 스캔하셔야 합니다. 이전 포스팅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제주 여행 시에 꼭 설치하셔야 하는 모바일 어플인데요. 제주도는 다른 지역과는 다르게 카카오톡이나 네이버를 사용한 QR 체크인을 지원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 제주도 여행 전 꼭 설치하시기를 바랍니다.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제주 Jeju | 제주도 여행 전 꼭 설치해야하는 필수 앱 추천 - 제주안심코드 및 제주지니
안녕하세요. 여러분, 티야기입니다. 오늘은 제주도 여행 전 꼭 다운로드하여야 하는 모바일 앱 추천을 해 드리려고 해요. 위드 코로나가 되면서 제주도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이 더 많아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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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적광전이 유명한 이유는 바로 이 규모 때문인데요. 제가 앞서 대적광전을 소개할 때 지하 1층 ~ 지상 5층의 규모이면서 통층 구조라고 말씀드렸잖아요? 통층은 바로 이러한 구조를 의미합니다. 건물의 가장자리 부분을 제외하고 1층부터 5층까지 층 구분이 없이 하나의 층으로 구성이 되어 있어요. 다 뚫려있는 거죠. 그렇다면 위로 올라갈 수는 없는 구조이냐? 그것도 아닙니다.
가운데 중심 부분이 층 구분이 없는 것이지 건물 가장자리 일부는 층 구분이 있어요. 약간 대형 호텔의 로비를 생각하시면 이해하기 쉬우실 거예요. 입구에서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돌아가시면 층별 이동을 할 수 있는 목재 계단이 있고요. 이 계단을 통해서 위로 올라가시면 됩니다. 위에는 소원 등을 적거나 법당을 구경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요.
대불이 있는 정면에서 안쪽으로 들어가면 다른 구역을 구경할 수 있는데요. 뒤쪽에는 사람들 소원성취를 기원하는 작은 불상과 촛불 같은 것들이 있었어요. 밖에서 봤을 때도 그랬지만 내부 디자인도 아주 화려한 느낌이죠? 저는 대적광전 외부는 살짝 일본의 사찰 같은 느낌이지 않나 했는데, 안에 들어오면 또 미얀마 같은 느낌이 나더라고요.
대적광전 입구 근처에서는 공양미를 판매하기도 하는데요. 이렇게 작게 소포장된 공양미부터 무게별로 다양하게 구매를 할 수 있어요. 공양미 판매하는 곳 바로 옆에는 유성매직이 놓여 있는데, 공양미 구매하시고 이름이나 소원을 적은 뒤에 대불 앞에 놓고서 소원을 빌고 나오면 됩니다. 소원을 실제로 이뤄줄지 안 이뤄줄지는 모르지만, 그냥 보시하는 마음으로 하는 거죠.
저도 다가오는 신년을 잘 보낼 수 있게 해 달라는 기원이 담긴 공양미를 올리고 왔는데요. 약천사는 특이하게 방문객의 연령층이 생각보다 엄청 낮더라고요. 20대 중반 정도 되는 여성분들이 가장 많았어요. 아마 친구분들이랑 같이 여행을 온 김에 들렀다 가시는 것 같아요.
대적광전 바로 옆에는 불교용품점이 있습니다. 사찰에 꼭 하나씩은 있는 곳이죠? 약천사 규모를 감안한다면 불교용품점 크기는 그렇게 크지 않았어요. 특이하다고 할 법한 상품도 없고요. 어딜 가나 구할 수 있는 염주, 목공예품, 스카프 따위의 상품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불교용품점에서 판매하는 디자인은 비슷해서 꼭 여기서 구매를 해야겠다 하는 상품이 없어 살짝 아쉬웠어요. 그래도 방문 기념으로 작은 상품 하나 사기에는 좋았습니다.
제주도는 올레길로 유명하잖아요? 그런데 선정의 길이라고 불리는 길도 있는 것 같았어요. 제주도에 위치한 사찰들을 지나는 산책길 같은 느낌이었는데, 올레길이 지겨운 분들은 한 번쯤 도전해보셔도 좋을 것 같았어요. 다만 요즘 올레길에서도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다 보니 혼자 걷는 건 비추천이고요. 꼭 동행과 함께 다니시는 걸 추천합니다. 저도 나중에 시간이 된다면 한번 걸어보고 싶네요.
제가 방문했을 때는 수월관음도 특별 전시회가 진행 중이었어요. 대적광전 지하 1층에서 다양한 관음도를 관람하실 수 있고 내부 사진 촬영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전시장 입구 근처에서는 관음도와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매대도 마련되어 있고요. 내부에서는 관음도뿐만 아니라 약천사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자료들이 많아서 나름 재미있는 시간이었어요.
대적광전 지하 1층에서 나와 조금만 올라가면 굴법당으로 갈 수 있는 길이 나옵니다. 돌계단을 조금 올라가야 하고요. 그렇게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지는 않아서 어렵지 않게 가실 수 있으실 거예요. 굴법당은 말 그대로 굴 안에 있는 법당인데 원래 존재하던 법당을 관람객을 위해 더 크게 만들어둔 것 같았어요.
위에 보이는 사진이 굴법당 내부인데요. 처음에는 저 돌벽이 실제 돌로 만들어진 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까 실제 돌도 있지만 스티로폼 재질 같은 걸로 벽이 만들어진 흔적을 발견했어요. 어쩐지 천연 굴이 이렇게 사각으로 만들어질 수 있나 싶었는데 바닥도 엄청 평평한 걸 보니 인조적으로 공간을 재조성 한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여기 되게 재미있는 게 유명 관광지에서나 볼 법한 돌에 돈 붙이기가 대유행 중이었어요. 이것도 진짜 돌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돌 사이에 동전들을 붙여 놓았더라고요. 왜 그런 이야기들이 있잖아요. 돈이 붙으면 소원이 이뤄지고, 돈이 떨어지면 소원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그런 미신 아닌 미신? 그런 게 여기도 있나 봐요. 그래서 저도 하나 붙이고 왔어요. 붙였다기보다는 틈을 잘 찾아서 끼워 넣은 것에 가깝지만?
이렇게 약천사 곳곳을 둘러보는데만 해도 족히 1시간은 넘게 걸렸고요. 사찰의 크기가 워낙 크고 구경할 것들이 은근히 많다 보니 시간을 넉넉하게 잡고 방문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주자창도 무료고 입장료도 없어서 가족끼리 오기에도 좋고요. 다만 계단을 이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걷는 게 불편하신 분들은 구경하는 게 어려우실 수도 있는 점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코로나의 영향인지, 약천사 자체에서 운영하는 매점은 현재 운영 중이지 않아요. 대신에 주차장 바로 앞에 GS25 편의점이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외부 취식은 꺼려지는 상황이니 사찰 구경을 마치고 돌아가기 전에 잠시 들러 목을 축이고 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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